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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달빛 갤러리에 마을을 전시하다. – 달빛마루 도서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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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7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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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그린 달빛갤러리

성북구 하월곡동에 자리 잡은 달빛 마루 도서관에 갤러리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달빛 갤러리. 동화처럼 마을을 비추는 달빛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북구의 9개 공공 도서관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각 도서관이 위치한 마을의 공공기관, 단체, 사람들을 만나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함께 해결하는 ‘동행 원탁’ 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17년 7월 22일 월곡꿈그림도서관 개관으로 총 10개로 확장) 동행 원탁 네트워크는 문화를 매개로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 개방과 공유’에 초점을 둔, 복합 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위한 마을 네트워크입니다.

 

이에 달빛마루 도서관은 인근 길음 1동과 돈암 1동, 종암동 등 지역의 특성 및 구성을 파악하고자 지역 35개 단체의 58명의 인물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 부족하다는 공통 의견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거창한 문구 앞에 도서관 식구들은 다소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유휴공간 활용’을 목표로, 도서관 입구부터 하얗게 비어있는 벽면을 마을 주민들의 갤러리로 바꾸기로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성북구 구립도서관 최초로 영리가 아닌 비영리로 마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달빛 갤러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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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그린 달빛갤러리

달빛마루 도서관은 이마트 하월곡점 2층에 위치한 도서관입니다. 229.22㎡규모의 로비 공간에 도색과 조명등을 재정비하여, 올 해부터 ‘마을이 그린 달빛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마을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미 3월부터 지역 예술가로 활발한 작품 및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백은진 작가와 함께 주제를 선정하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갤러리 오픈전으로 4월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백은진 작가(물하 작가)의 작품 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두 차례의 시범 전시가 있었습니다. 고전인 『제인 에어』와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주제로 페이퍼 아트와 웹툰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 것입니다. 참여형 전시로, 도서관을 찾은 다양한 이용자와 함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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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그린 달빛갤러리

또 인근 대학인 동덕여자대학교 공공예술 연계 전공 대학생들이 준비한 전시도 지난 6월 26일 오픈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포함한 총 7권의 책과 작품이 설치 및 전시되었습니다. 지역 내 예술 전공 학생들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본 전시는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획되었으며 8월 12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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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노승국

6월 26일 오픈식에는 동행 네트워크 대상자를 초대하여 그간의 달빛마루 도서관 경과를 보고하고 지역 유휴공간 공유 및 네트워크 필요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맑음 달빛마루 도서관 관장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오픈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아울러 무료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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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그린 달빛갤러리

향후 ‘마을이 그린 달빛 갤러리’는 지역 내 생활예술 동아리와 개인 작가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며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가 함께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도서관의 유휴공간을 지역에 개방함으로써 고가의 갤러리가 부담스러웠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생겨난 셈이어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유휴공간 활용’이 더 많은 도서관과 단체에서 일어나, 지역 문화 소통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마을이 그린 달빛갤러리 이용문의(종합자료실) : 02-6906-9342

노승국 가공.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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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느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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