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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더 정들어가는 정든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개관식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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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7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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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성북구 솔샘로에 자리잡은 정든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개관식에 다녀왔습니다. 노인정이나 작은 도서관 같은 단일 목적이 아닌 다목적의 공동이용시설은 흔치 않은 경우라 취재 전부터 호기심이 가득했습니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은 골목 안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침 운이 좋게 행사장으로 가는 분을 만났습니다.
 
골목 밖에서 들리는 시끌벅쩍한 드럼 공연 소리를 듣고 개관식 행사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행사의 흥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를 이루는 인파를 뚫고 어렵게 안으로 들어가 새로 지은 공동이용시설을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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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정든마을은 2012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으로 지정되어 마을을 가꾸는 주민 공동체가 모였습니다. 그동안 마을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며 마을에 필요한 시설 용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번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3층(정확하게 2.5층) 규모의 공동이용시설 건물은, 2014년경 초반에는 리모델링으로 계획했지만 건물의 골조 자체가 마땅치 않아 신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를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설계 후 2016년 11월 주민공동이용시설 착공에 들어가 2017년 7월에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100여차례 주민회의를 가졌을 만큼 공을 들였다는데, 각 층별 용도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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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1층은 어르신 사랑방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과 건강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용됩니다. 2층은 무인 힐링카페(주민모임방)로 관리하는 사람없이 상자함에 음료 가격을 지불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상시개방 공간입니다. 3층은 작은 도서관으로, 틈새 돌봄, 독서동아리, 책 대여, 책놀이 활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하거나 틈새 돌봄 신청을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예시된 강좌 프로그램은 마을돌보미 양성, 마을예술교실, 만들기 교실 등이 있으며, 강좌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관계자의 얘기로는 2층 카페의 음료 수익금이 어르신 사랑방과 작은 도서관에 지원될 것이라 합니다.
 
개관식 행사에는 정릉 3동 주민, 정릉 3동 주민센터, 정릉 3동 주민자치위원, 성북문화재단 도서관 본부, 구립도서관 관장, 성북 작은도서관 네트워크, 정릉 삼덕마을 주민,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성북구청,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등 다양한 단위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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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성북 작은 도서관 네트워크 김미희 고문은 건물 설계부터 전반적인 공간의 연혁을 설명하며 부족한 점은 점차 개선되어 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의 이은숙씨는 골목길이어서 사람들이 찾기가 어려워 홍보를 많이 해달라는 부탁을 했으며, 정든마을 마을활동가 허현주씨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구청은 주민들의 자율운영을 기본으로 소요되는 경비는 주민 스스로 충당하는 시설임을 강조했습니다. 자원봉사로 참여한 동덕여대 이소영·지서영 양은 남녀노소의 다양한 계층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이 편안하게 올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정든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통해, 주민 자치가 더 열매맺기를 바랍니다. 복지관이나 기타 정부운영기관이 아닌 주민에 의해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 되길 기원합니다.

*정든마을
정릉 솔샘로6길 18-6 (화성방앗간 골목 안)

 노승국 가공.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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