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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에서 함께 놀다. 주민과 예술가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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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7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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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성북동은 오래 전부터 예술가들이 터를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어느 한 여름밤, 마을주민들이 모인 성북동 마을계획단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성북동 주민+예술가] 공연을 관람했다.

성북동 마을계획단은 다양한 마을계획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만든 자치집단으로 주거환경, 교육역사, 문화예술 3개로 나눠 활동 중이다. 성북동에 거주하는 예술가들과 문화예술분야를 기획하고 실행한 성북동 마을계획단의 활동이 눈부셨던 공연이야기를 살펴본다.

<성북에서 함께 놀다> 2016년 주민을 위한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주민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주도하는 공연으로 변화한 올해의 공연. 8월 12일부터 국악, 뮤지컬, 연극 등의 다양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9월 9일 총 5회차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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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오후 7시가 되자 ‘옛 사랑’을 비롯해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별곡’, ‘고독’까지 솔리스트 앙상블 ‘콘텐티’라는 남성5중창의 무대가 시작된다. 베이스와 바리톤, 테너와 반주자의 화합은 오랜시간 공들여 만든 작품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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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성북마을계획단 이순애 부단장의 시낭송 <그리하여 성북동>은 성북동의 현재와 과거의 느낌이 재미있게 시로 전달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저녁공기 사이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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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빽빽하게 앉아있는 자리로 오색창연한 한복을 입은 어린 여학생 두 명이 마이크를 잡고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의 민요 3곡을 연달아 불러주며 흥을 돋운다. 성북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라고 한다.

성악그룹 ‘콘텐티’가 재등장 하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Shenando’, ‘그때그사람’을 부르며 고즈넉한 서울 한양도성 성곽과 조화를 이룬다.

이순애 부단장이 재등장하여 성북동 해설을 과거, 현재를 오가며 성북동 해설을 한다. 군사시설이 있었고 북적북적하여 북정동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이야기부터 마전이라고 빨래하고 말린 곳이 성북동이며 자연과 역사와 사람이 어울려 다양한 예술인들이 터를 이루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는 마치 전래동화와 같았다. 한용운, 이태준 등 현대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룬 인물들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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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성북초등학교 사물놀이패와 담당선생님이 등장한다. 29명의 대인원은 꽹과리 2명, 장구 14명, 북 12명, 징 1명로 나뉘었고 이름과 소개도 이어졌으며 멋진 감동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8월부터 시작된 성북동 주민+예술가의 공연은 9월 9일로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한양도성 입구 성북동 쉼터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어스름하게 시작되어 조명과 분위기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여름밤을 수놓은 공연은 성북동주민센터의 담당자분들과 사물놀이를 했던 성북초등학교 학생들과의 인사로 주위를 정리하며 마무리된다.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과 예술가가 많은 마을답게 선사한 공연이 새롭고 멋지게 느껴진다. 남녀노소, 연령불문으로 예술이라는 분야에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주민만의 시선과 섬세함이 아름답다. 마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는 모든 마음이 깃든 성북동 주민과 예술과의 공연 앞으로도 그 아름다운 마음이 꾸준히 이어지길 희망한다.

박경자 가공.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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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경제실장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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