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마을기사

새봄 달맞이로 시끌벅적 새날도서관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진느
2018년 3월 26일

다운로드 (6).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지난 3월 3일. 종암동의 새날도서관에서 어린이와 동네 주민들을 위한 새봄 달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전통프로그램이 있는 풍성한 자리였다. 

도서관에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실내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만들기 활동과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고, 과월호 잡지가 판매되는 ‘잡지사개’와 대보름에 맞춘 ‘달사람’ 영화가 두 타임으로 상영되는 ‘영화보개’가 있었다. 

다운로드 (2).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재미난 것이 있다는 소문이 났는지, 4층의 어린이 도서관 옆 만들기 코너는 아이들로 넘쳐났다. 개의 해를 기념해서 준비한, 앙증맞은 3가지 만들기 책상이 있었는데, 각 코너의 이름은 재치있게도 ‘제기만들개’, ‘꽃딱지만들개’, ‘팽이만들개’였다. 점심 시간엔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도서관 사서와 자원 봉사자는 피곤할 법도 한데, 계속 웃으며 상냥하고 세세하게 지도를 했다. 어린 아이들부터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까지 열심히 자신만의 전통 놀잇감을 위해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렸다.

3층 넓은 공간엔 전통 놀이 마당이 준비되어 있었다. 투호, 윷놀이와 더불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팽이와 제기, 딱지를 갖고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코너의 이름은 바로 ‘놀개’. 신발을 벗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웃고 떠들고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자유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모르는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 함께 놀이를 할 짝을 찾아다니는 순서도 있었다. 


다운로드 (3).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신나게 전통놀이의 향연을 즐기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 까지 즐거움은 끝나지 않았다. 손등에 도장을 받고 과자 선물을 받았다. 강정, 약과 등 달맞이의 컨셉까지 고려한 전통 과자 꾸러미였다. 

종암동 새날도서관은 2011년 2월 개관한 도서관으로, 주민 센터의 4,5층에 위치하여 마을 주민들과 더욱 가까운 느낌이다. 어린이 도서관으로 시작해서 7주년이 된 현재에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아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도 종암동이라는 마을의 중심에 위치했기에, 기관 연계 협력 업무 및 마을 논의까지 다양한 일과 활동계획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달맞이 행사가 이뤄지는 내내 환한 미소로 아이들을 챙기느라 분주하던 종암동 새날도서관의 소서희 관장님을 만났다. 


다운로드 (5).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새날도서관은 개관일에 맞춰 1주년과 5주년, 10주년으로 절기별 행사를 열고 있다. 기존 개관일 기념 행사 때는 과월호 잡지 판매, 베스트 도서 전시, 대출 권수 늘리기 캠페인 정도를 진행 했지만, 이 날의 달맞이 행사는 주민센터와 함께 봄맞이의 일환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마침 정월대보름까지 맞춰, ‘전통’이라는 키워드까지 담았다.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더욱 열린 행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바깥 공간에서는 전통 마을 잔치처럼,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과 음식이 넘쳤다. 새마을 부녀회, 종암동 청년회, 주민센터가 힘을 합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여러 음식들을 장만해주셨다고 한다. 간이테이블이 설치되어, 지나가는 마을 주민 누구나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준비한 손길의 정성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다운로드 (7).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마을 단위의 절기 행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요즘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정월대보름을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성이 돋보이는 종암동 새날도서관의 내년 개관기념일 행사도 무척 기대가 된다.
  

 다운로드.jpg

* 종암동 새날도서관 : 
서울 성북구 종암로 98-8 종암동주민센터 4층 (종암동 16-8)  
TEL : 02-6925-6920   FAX : 02-6442-6925 
https://www.sblib.seoul.kr/snlib/index.do


박경자 가공.png

공유하기

글쓴이 소개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진느

진느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