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정릉2동 마을계획단원들의 발걸음이 무척 분주했다. 우수동 동선2동 주민센터 워크숍 탐방이 있는 날이었다. 마을계획단원들은 이론교육인 1차교육을 이수하고 활동을 마친 후 2차 교육까지 이수해야만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기본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주민자치회 이론교육을 마치고 워크숍 교육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내년 일반 주민들 대상으로 하는 이론교육을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은 참석이 필수인 자리였다.
탐방은 세 군데 장소로 정해졌다. 우리는 첫 번째 공간으로 성북청소년 문화공유센터를 방문하였다.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교육 제공과 건전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이 센터는 2014년 12월부터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선동 주민자치회 연계사업, 2018년 정덕초등학교 돌봄교실 등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두 번째 탐방 장소는 ‘미인도’였다. 이름만 듣고는 무슨 공간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워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한 공간이었다. ‘미인도’는 [미아리고개+사람+길]을 의미한다고 한다. 협동조합고개엔마을과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운영하고 다양한 전시 및 행사장 대관, 미아리고개 마을장터 고개장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 번째 탐방교육 장소는 성북구 동네마당 ‘뜰안’이었다. 주민들의 일상이 문화가 되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사랑방 뜰안,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뜰안 마당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맞이하게 되는 단톡주택이 내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주민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보다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뜰안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 1층은 합주실, 1층은 주민소통공간, 2층은 배움공간(강의실)으로 사용되고 있다. 옥상의 텃밭은 주민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느낌이어서 마치 내집이나 친한 이웃의 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젖을수 있는 공간이었다.
동선동의 문화공유 공간이 적절하게 잘 운영되는 것 같아 탐방하는 내내 마음이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우리 정릉도 주민들의 소통과 사랑으로 어우러져 지역주민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정릉이 건설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의미있는 공간들과 시스템들이 보완되고 발전되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며 이번 워크숍 탐방은 마을계획단은 물론 성북구 주민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워크숍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