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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아동친화도시 성북구에는 놀이친구 ‘전래놀이활동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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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선
2018년 12월 27일

성북구는 2013년 우리나라에서 전국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고, 2017년 재인증을 받았다. 아동의 참여권과 놀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도 될 것이다. 아동친화도시 성북구에서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전래놀이활동가 양성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겨울이 오면 바깥놀이를 하기에는 날이 추워져서 자꾸만 몸이 움츠러들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추운 겨울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은 무엇이 있을까?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놀이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윷놀이, 실뜨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들이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1일 5시간씩 30시간 동안 성북청소년문화의집 2층 시청각실에서 전래놀이에 관심이 있는 성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래놀이활동가 양성 워크숍’ 교육이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전래놀이 실습으로 실뜨기, 달팽이놀이, 8자놀이, 안경놀이, 두부놀이, 망줍기, 망차기, 비석치기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몸으로 익히면서 흠뻑 빠져들었다. 또한 특강으로 마련된 ‘어린이 인권과 놀 권리’와 ‘놀이와 어린이의 발달’은 전래놀이활동가로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전래놀이 활동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스스로의 활동을 늘려가면서 성북구에서 전래놀이전문가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반달’ 노래에 맞추어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서 손뼉치기를 해 보았다.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면서 시작하는 ‘손뼉치기’로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는 조금씩 변해갔다. ‘손뼉치기’는 두 명 또는 여럿이 앉거나 서서 노래에 맞추어 다양한 동작으로 손뼉을 치면서 노는 놀이를 말한다. 손으로 마음을 나누면서 처음 만난 참여자들 간에 어색함을 잊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둘이 하는 실뜨기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손가락을 움직여 실로 다른 모양을 만들면서 손과 손이 닿고, 마음과 마음,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게 된다. 실뜨기는 매우 섬세한 놀이인데, 빠른 손놀림으로 실을 움직여서 만들어진 모양을 잘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실뜨기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면서 친밀감이 생겨나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학습하고 꿈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래놀이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아이들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서 노는 것 또한 더 좋은 놀이가 될 수 있다. 학습적으로 느껴지는 칠교놀이도 다양한 놀이 방법을 제시하면 좋다. 칠교놀이에는 삼각형, 사각형, 평행사변형 등의 다양한 도형이 있기 때문에 모양 및 형태에 대한 인지력을 넓힐 수 있고, 일곱 개의 조각으로 다양한 사물과 모양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으며 팀으로 제시된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과 팀워크를 키워줄 수 있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놀이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고,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멋진 놀이터가 없어서, 좋은 놀잇감을 찾지 못해서, 놀이를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어서 아이들이 못 노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어린이는 놀이로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놀이의 주인은 어린이이다.

놀이는 참여자가 중심이 되어 규칙을 통한 놀이를 즐길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는 놀이를 존중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여야 한다. 놀이는 내가 주최가 되었을 때 재미를 느끼게 된다. 12월 13일 수료식을 마친 놀이 촉진자이자 안내자로서 ‘전래놀이활동가’들은 놀이운동의 중심에 서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경험을 제공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놀면서 놀이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아동친화도시 성북구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거나 쉴 수 있도록 놀 터와 놀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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