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음 놓고 아이들을 기른다. 일거리와 놀거리가 있어 소식을 주고 받으며 즐거움을 함께한다. 모든 주민들이 오래도록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함께하는 주민 모두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성북구는 2012년부터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마을 안에는 마을활동을 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을 통하여 직접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마을공동체들이 있다. 이러한 마을공동체가 보다 튼튼해질 수 있도록 마을활동을 하는 주민들과 모임을 서로 연결하며 지역사회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는 마을지원활동가들이 있다. 이들을 양성하는 ‘2019년 (예비)마을지원활동가 양성교육 기본과정’이 2019년 3월 26일(화), 28일(목), 4월 2일(화) 3회차에 걸쳐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40여명의 주민들은 이미 마을공동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공모사업을 진행해 보았거나 혹은 마을지원활동가가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서 한자리에 모였다. 급할 때 믿고 아이를 맡길 이웃이 있는지, 직접 마을 강좌의 선생님으로 참여해본 적이 있는지 등 나의 마을살이의 점수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번 교육에서는 마을과 주민자치 활동, 마을지원활동가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제안서 작성법과 코칭, 마을활동 사례를 통한 상담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마을활동 참여 및 소통기법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서로 돌보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공간적 범위를 포함한 이웃과의 관계를 마을이라 한다. 마을만들기란 소통과 체험, 문화와 공감, 나눔과 기쁨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나가는 활동이다. 마을공동체는 주민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자발성이 중요하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자산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정보를 나누고, 능력을 나누고, 공간을 나누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호혜성과 나이와 상관없이 함께 마을활동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우리끼리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활동 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는 공공성이 필요하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함으로써 동네를 알게 되고, 내 친구도 생기고, 내 아이의 친구도 생기게 된다.
마을지원활동가의 역할은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공동체에서 공모사업을 신청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마을사회적경제센터나 구청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게 된다. 상담이 배정된 마을지원활동가들은 사전조사로 공모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모임 운영 여부 등을 파악하고, 상담 내용을 검토, 진단을 하고, 자료를 준비해서 상담날짜를 정해 대면상담을 하게 된다. 한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면서 마을공동체가 원하는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적절한 공모사업을 매칭해 줄 수도 있다. 마을지원활동가가 실제로 어떠한 과정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어떠한 질문으로 상담을 하게 되는지, 주민상담의 자세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실제로 현장에서 진행되어지는 상담을 경험하게 되었다. 또한 마을지원활동가들은 공모사업 심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심사 평가지표로는 모임에서 얼마나 마을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한 활동 내용, 마을사업 참여에 대한 적극성, 신청사업이 미선정 사례여부를 확인하고, 사업의 당위성이나 필요성, 사업계획의 구체성, 주민참여 정도를 평가하고, 마을활동의 비전과 미션의 확실성, 지역자원연계 정도의 평가를 통해 심사하게 된다.
3회차에 걸친 교육을 이수한 주민에 한하여 2019년 (예비)마을지원활동가 선발시 지원이 가능하다. 마을지원활동가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 여러 분야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마을활동으로 마을을 더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만들고, 주민들 스스로가 사회, 경제, 문화적 욕구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마을공동체 사업 전반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을 하게 된다. 또한 마을사회적경제센터와 마을공동체(주민모임), 마을과의 관계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공동체 사이에서 네트워크 형성 및 사업 교류를 지원하게 된다. 마을의 자원 발굴 및 마을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마을지원활동가들의 노력으로 살고 싶은 마을, 즐거운 마을, 즐거운 주민자치활동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