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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 미분류

주민과 주민이 만나 행복한 마을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린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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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4월 30일

파릇파릇한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그 주변으로는 꽃내음이 가득한 완연한 봄날.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이다. 덕분에 공원은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얇아진 옷차림을 한 주민들로 북적인다. 주민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던 문구, 장난감, 의류, 생활용품 등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가지고 나와 자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지역주민들이 아껴 쓰고, 바꿔 쓰고, 다시쓰는 작은습관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행사인 ‘길음뉴타운 아나바다 그린장터’가 열렸다. 2019년 들어서는 처음으로 열린 날이었다. 한 때 가정에서 사용하였지만 아직도 여전히 쓸만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를 하고, 지역단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도 운영되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주민과 주민단체의 즉석 거리공연도 펼쳐졌다. 분식, 파전, 음료 등 먹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진 셈이다.

꽃내음 사이로 어렴풋이 퍼지는 달콤한 향기를 따라가면 달고나를 만들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너머로는 길음실버사업단 실버그린 어르신들이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친환경먹거리를 먹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체험 부스에는 코사지 만들기, DIY 방문걸이 만들기, 킬링만들기 등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온 부모들을 비롯, 공원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물건을 구입하는 분도 있었다. 새제품을 구입 하려면 비싸지만, 벼룩시장의 물건들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사용하다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을 이렇듯 아끼고, 나누고, 바꿔 다시 쓰는 벼룩시장을 통해 자원을 순환한다. 자원이 순환되면 자연히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어린 꼬마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하며 그 날 하루만큼은 스스로 사장님이 되어 판매를 한다. 자신감도 키우고, 경제관념도 익힐 수 있는 좋은 시간과 값진 경험이다.

길음뉴타운 아나바다 그린장터는 2014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나눔과 소통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터로 운영되어 왔다. 올해는 5월 18일, 6월 15일, 9월 21일, 10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장터가 열리고, 장소는 길음뉴타운에 위치한 해맑은 어린이공원이다. 이웃과 물건을 나누며 어울리는 ‘주민 아나바다 장터’, 지역주민단체들과 함께하는 ‘아동·가족 체험부스’, 주민이 참여하고 감상하는 ‘주민 문화공연’, 지역단체들이 만드는 맛있는 ‘먹거리 장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보살피기 위한 복지기금마련 ‘나눔 바자회’까지 마련되는 아나바다 그린장터는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주민은 참여할 수 없다. 기상악화(우천, 미세먼지)시 장터는 개최되지 않는다. 그린장터는 마을주민들, 길음종합사회복지관, 길음1동 주민센터, 길음중학교 사회적협동조합, 길음뉴타운아파트입주자협의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참여 문화축제가 되었다.

아나바다 장터는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월 선착순 45명의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전액 마을의 노인,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장터를 함께 펴고 접으며 땀을 함께 흘릴 Green 장터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거나, 공연관련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문의하면 된다. 장터 참여 방법은 길음종합사회복지관 02-6315-6406 / www.guswc.org에서 할 수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참여자가 10%씩 기부한 장터 수익금은 이웃을 돌보기 위한 나눔기금으로 마을주민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다. 지역주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하면서 온 마을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어 지금보다도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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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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