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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놀자, 놀자 다 같이 놀자 ‘열두 번째 정릉더하기축제 마을이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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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6월 28일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여 다음세대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성북구 정릉에서는 주민이 주민을 위해 만들고 있는 축제가 있다. 지역주민들이 모여 놀 권리 보장의 문화적 기반과 지속가능한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난 2월부터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성북문화재단(지역문화팀, 정릉도서관, 청수도서관) 등 16개 주민단체 및 기관이 모였다. 축제를 재미있게 준비하고,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네트워크 ‘정릉축제재밌당’이 구성되었다.

매주 수요일 함께 모여 정릉더하기축제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최할 수 있도록 회의를 진행하였다. 정릉지역 주민들이 더불어 하나 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축제가 열리기에 앞서 하루 전 날 앞풀이 모임이 있었다. 축제를 준비한 주민들이 모여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주민들의 얼굴을 스케치한 무대 현수막을 공동으로 제작하였고, 축하 공연으로 자축하였다.

6월 1일(토) 오후 2시 열두 번째를 맞이한 정릉더하기축제 ‘마을이 놀이터다’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축제오프닝으로 국민대학교 음악학부 관악앙상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플래시몹이 시작되고,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기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놀자, 먹자, 보자, 하자와 각종 캠페인으로 구성되었다. 장소는 성북아동청소년센터 앞마당과 정릉2동 교통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교통광장 옆 도로는 차없는 거리로 주민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었다. 차없는 거리 위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차광막이 설치되었다. 이미 한차례 사용되었던 행사 현수막이 차광막으로 이용되었다.

성악, 오케스트라, 합창, 밴드, 하모니카 공연 등 음악이 흐르는 마을놀이터였다. 청소년마당에서는 말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발언을 보장하기 위해 자유발언대 ‘할 말 있는 청소년 다 모여라!’도 진행되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껏 외칠 수 있었다. 이야기마당으로 세대별로 놀이의 추억, 놀 권리에 대한 부스 인터뷰가 이어졌다. 더하기축제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더하기공개방송으로 ‘정릉축제재밌당’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 되었다.

‘아동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의미에서 친환경, 재활용, 자연물로 만들어진 놀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현수막을 엮어서 만든 긴 줄넘기, 우유팩으로 만든 딱지, 신문지 풀장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박스로 만들어진 알록달록 박스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실천으로 환경문제와 접목한 놀이들을 많이 준비하였다. 전래놀이 코너에서는 딱지왕과 팽이왕을 찾는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청소년과 주민이 만든 맛있는 간식들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용기를 지참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환경부담금 1,000원이 부과되었다. 축제를 10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탬프투어로 문구점 이용권, 뽑기게임, 기념품도 받을 수 있었다. 환경을 살리는 실천으로 개인용기를 지참한 주민에게 ‘보너스 스탬프’를 찍어 주었다.

페트병으로 만든 꽃잎과 화분이 있는 ‘추억을 품은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주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품은 나무’에는 어른이 노는 놀이도,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도 같은 놀이가 여러 개 눈에 띄었다. ‘책을 품은 나무’와 현수막으로 꾸민 ‘나만의 비밀 공간을 품은 나무’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정릉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드로잉으로 만든 엽서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엽서 판매 부스의 수익금은 축제에 기부된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쳐놓은 잔치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 한마당이었다. 가족단위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을 비롯해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서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더하기축제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언제든지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놀이에 대한 권리와 환경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에 마음을 모아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아동·청소년 놀이헌장을 선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축제는 정릉축제재밌당 200여명, 봉사자 30여명, 아동·청소년 및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여 하였다. 모두의 마음과 마음이 보태져서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놀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지역을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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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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