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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정릉508 단지에서 만나는 환경이야기 – ‘업다운(Updown)클래스’ 네트워크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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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8월 20일

정릉508 단지에서 만나는 환경이야기 – 업다운(Updown)클래스’ 네트워크 파티

성북구 정릉동 508단지는 도심 한복판에서 보기 드물게 한적한 지역 중 하나다. 1162번 지선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올라야 하는 이 독특한 지역에 아주 특별한 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직접 찾아가 보았다.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정릉508 단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북악하늘 작은도서관>(서울 성북구 북악산로1다길 26)에서는 특별한 네트워크 파티가 열렸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마을 공동체 모임이지만, 생활 방역을 통해 조심스레 주민들과의 만남을 열고 철저한 위생수칙을 지키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던 것이다.

이 곳 <북악하늘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은 ‘업다운(Updown) 마을만들기’ 모임이다. ‘업다운(Updown)마을’은 재활용품을 가공하여 새로운 가치를 담는 Upcucling (업사이클링)과 ‘흥분을 가라앉히다’는 뜻의 ‘Calm down’의 합성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재생 활동을 통해 인간의 욕망으로 뜨겁게 달궈진 지구를 진정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공예 클래스와 강좌, 환경 문제 나눔을 진행 중이며, 2020년 올해에는 총 2개의 시즌 클래스와 모임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종강 파티를 진행한 시즌 1 프로그램은 바로 ‘양말목 공예’ 클래스이다. 양말을 제조하고 남은 산업 폐기물인 ‘양말목’을 손으로 직접 다듬어 방석, 텀블러 파우치, 안마봉 등을 만드는 활동이다. 오늘은 그 최종 결과물을 공유하며 후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파티로, 지역의 다양한 세대 참여자들이 모여 상반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시, 도착하자마자 아주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행사 참여자들을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의 음식들이 준비되었고 이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입구 공간 한쪽에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가져가 활동할 수 있는 ‘양말목’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은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안부를 묻고 오늘 진행될 파티에 대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체 식사가 끝난 후에는 그간 만들었던 ‘양말목’ 공예품 제작기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였다. 또, 자신이 만든 공예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수업에 대한 후기를 나누며 한껏 친밀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을 뿌듯해했고, 환경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두게 된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운 후기를 전했다. 또한, 동네에 이렇게 비슷한 취향과 뜻을 가진 이웃들을 만나 무척 좋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함께하는’ 활동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다수 전했다.

이어서 본 사업의 기획자인 장유진 활동가(에코온 실천커뮤니티 디렉터)의 환경 강좌가 이어졌다.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얼굴은 사뭇 진지했고, 자연스레 업사이클링 클래스와 강좌를 들으며 느낀 활동 소감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한 수강생은 ‘평소 생각지 못했던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나누는 경험이 새로웠고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지역 이웃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뜻 깊은 자리였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필(必)환경 시대’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시대, 다양한 환경 활동으로 이웃을 만나고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북악하늘 작은도서관>의 ‘업다운 마을 만들기’는 8월21부터 시즌 2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 걸음 한 걸음, 환경을 생각하는 이웃 만들기로 함께할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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