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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북구 시민활동 모색하는 자리 마련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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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8월 31일

성북구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시민 활동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을 in 코로나: 크리킨디는 왜 떡볶이를 만났나?’ 토론회가 지난 8월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문화센터 ‘차라리 낭만(서울 성북구 아리랑로 120-10 소재)’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는 반디(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이명규, 이하 반디)의 전체 소개와 노디(공유성북원탁회의 김용택, 이하 노디)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1부 ‘크리킨디는 왜 떡볶이를 만났나?’ 순서에서 ‘케이’(성북문화재단 권 경우, 이하 케이)는 크리킨디의 활동에 대해 “조건 없이 선뜻 누군가를 도와 주겠다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줄임말)이 온라인상에서 서로를 돕겠다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크리킨디’는 성북문화재단의 개인이 모여 성북구의 예술가를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모금은 지난 2월~5월 중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로 공유됐다. 성금은 필요한 사람이 신청하면 별도의 선정 과정 없이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크리킨디’라는 이름은 남미 키치와 원주민의 벌새 동화에서 따왔다. 앞으로 ‘성북 크리킨디’는 지원을 성북구 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주민을 포함해 지원 영역을 확장하고 마을 기금화할 예정이다.

‘소금’(성북청년시민회 박동영, 이하 소금)은 “떡볶이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회복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떡볶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모금과 후원 모두 별도의 절차 없이 참여자 전체의 ‘신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떡볶이’란 ‘성북청년시민회’ 등이 참여해 서울시 권역의 20세~39세 미만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떡볶이’는 도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서 따 왔다.

2부는 ‘홍과장’(정릉사회종합복지관 홍봉기, 이하 홍과장)의 첫 번째 발제 ‘포스트 코로나, 공동체의 일상을 앞당기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 작되었다. 그는 “무조건적인 연결에서 선택적 연결 사회가 됐는데 그렇다 보니 가장 우려되는 것이 단절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일상, 주체적인 지역문화 기반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갱구리’(성북구사회적기업협의회 김경서, 이하 갱구리)가 두 번 째 발제 ‘공동체 기금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한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포털화 됐다”면서 “필요한 시점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크리킨디’와 ‘떡볶이’의 특성에 대해 “생각, 기획, 실행이 붙어있다는 의미로 ‘광속성’, 깜박거린다는 의미의 ‘점멸성’, 목적이 분명하면 모두에게 조건 없이 지급했다는 의미로‘맹목성’을 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에는 토론, 질문과 응답, 마무리발언, 온라인댓글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시민 활동을 어떻게 지속해 갈 수 있을까’, ‘코로나 19 속에 등장한 언어’, ‘공동체 기금의 새로운 방안’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진행됐다.

질문과 응답시간에는 김정훈(호박이넝쿨책)씨가 ‘코로나19 정국에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고 재난기금, 무상임대 등 기본적인 게 해결돼야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국유화해야 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노디’는 “시민활동으로 국가 정부 차원의 의견을 내야한다”라는 답변을 내었다. 이어 ‘케이’는 “현재 성북이라는 지역에서 어떻게 공동체성을 만들어가고 자금의 흐름을 어떻게 흘러가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갱구리는 “주민들이 마을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활동에 참여하고 이 의견들이 정책적으로 잘 반영 돼야 민주주의가 보다 국민을 향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김가희(마을온예술)씨의 “‘크리킨디’나 ‘떡볶이’활동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까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홍과장이 “크리킨디와 떡볶이 활동은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활동이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정혜(민민협력 위원)씨의 ‘크리킨디’, ‘떡볶이’ 활동이 반복되면 어땠을까’하는 질문에는 ‘소금’이 “크리킨디와 떡볶이 모임 이후 시즌2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을 in 코로나: 크리킨디는 왜 떡볶이를 만났나?’는 오프라인 행사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으로 진행됐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18명, 온라인은 24명이 참여해 총 43명이 참여했다.

[글 성북마을기자단 5기 김민정/ 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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