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는 ‘안전두레 도담도담’은 정릉2동에서 활동한다. 2014년 4월 여성가족부(두볼), 성북경찰서 자원봉사터전에 등록된 자원봉사 동아리다.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온 동네 너나들이 순찰’로 범죄없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협력단체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힘을 합쳤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은 마을의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 화합하고, 주민들 곁에서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야간순찰은 정릉2동파출소에서 출발하여 정릉시장으로, 한울공원으로, 아리랑 시장으로 동네 구석구석 골목길을 다닌다. 순찰하면서 발견된 생활불편 사항 및 위험요소를 없앨 수 있도록 신고해서 고쳐지고, 보수되어 생활하기에도 안전한 마을로 변화되어왔다. 야간순찰로 시작된 봉사활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에게 성취감, 소속감, 유대감도 높아지게 만들었다. 순찰 봉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불안요소를 알아보기도 했다. 또한 마을의 안전과 관련된 학교폭력, 성폭력, 언어폭력, 환경문제, 인권문제 등 전반에 걸쳐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토론하고, 홍보하는 청소년 지역활동가를 양성하는 동아리로 발전했다.
정릉2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이지만, 성북구 전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졌다. 지역활동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은 꼭 필요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2020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청소년, 청년들이 직접 계획하고 주도하는 청청마을만들기 부문에 선정되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환경보호, 안전사고, 범죄예방 홍보 및 캠페인 등 청소년들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10월 17일(토) 오후 2시부터 교통광장에서 ‘사이버 불링’ 캠페인을 진행했다. 청소년봉사동아리와 함께 정릉2동 마을안전협의회, 정릉2동 파출소, 정릉2동 자율방범대 회원들도 동참했다. 사이버 불링이란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불링(bullying)에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휴대폰, 이메일, sns등을 이용해 특정대상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불링은 장난이 아니라 범죄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생활이 길어지고,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이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떼카(카톡왕따), 카톡 감옥, 신상정보 유출, 기프티콘 셔틀, 와이파이 & 데이터 셔틀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가 일어난다. 누군가는 장난으로 하는 댓글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사이버상의 불안요소를 바탕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단체톡방에서 내 의견이 무시될까봐 망설일 때가 있나요?, SNS에 내 일상을 올리는 것이 꺼려지나요?, 마음에 안 드는 기사에 비난 댓글을 썼다. 등 설문조사는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은 ‘시작은 작은놀림 그 끝은 평생상처’, ‘너는 장난이지? 나는 고통이야~’ 등의 문구가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캠페인 활동을 했다.
지난 8월에 계획되었던 캠페인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 ‘여기가 안전한 거리입니다’ 글귀를 바닥에 붙여 기다리는 주민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도우미 활동으로 봉사를 함께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설문조사 전에 손소독도 필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포켓용 손세정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안전두레도담도담 청소년활동가들은 또래 청소년 선도 및 보호활동으로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고 있다.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역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여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 청소년들은 앞으로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이곳은 바로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 2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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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