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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마을 내 예술보건소 ‘서울예술치유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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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1월 16일

삶의 고단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장소가 성북구에 있다. 2010년 7월 성북구보건소가 하월곡동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종암동에 있던 (舊)성북구보건소를 리모델링했다. 서울시가 조성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북예술창작센터’로 개관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예술가들의 열정과 창의적 도전을 지원하고, 예술로 활기찬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문화로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예술을 통한 시민의 일상적·사회적 위기에 대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예술치유 전문기관 ‘서울예술치유허브’로 2016년 명칭을 변경하였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예술가의 연구와 작업을 위한 코워킹 스튜디오와 프로그램실, 밴드실, 주민창작실, 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었다. 보건소라는 장소적 특성을 살려서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보건소’를 모토로 예술치유사업을 특화 운영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면 가득 다양한 색의 병들이 전시되어 있다. ‘병 속에 담긴 편지로 나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달해 본다. 성북예술다방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나에게 편지를 써도 좋을듯하다. 나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를 적어서 병에 넣어두고,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 본다. 타인이 써 놓은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본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카페 안에는 보건소에서 사용했던 의료기구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설치되어 있어서 예전에 보건소였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몸을 치유하는 공간에서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2층 전시공간인 갤러리맺음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전시가 진행되었다. 실험적 예술치유 창작공간 지원 사업 선정작을 전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시 할 수가 없었다. 지난 8월 전시 계획이었던 조짐(작가: 요이 Yo-E Ryou)’과 ‘아무도 찾지 않은 이야기(작가: 사진생활 sajinsaenghwal)’가 10월27일(화)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스팍TV:https://www.youtube.com/channel/UCeQKlCS0hnyWdlbiMq_fjiQ)에서 온라인 전시를 시작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통해 사회적 삶을 치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따뜻한 환기와 회복으로 한걸음 다가간다.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조짐’은 원형 탈모로 아픔이 있는 주인공과 작가는 3년 동안 촬영했던 영상들의 스틸 이미지 등 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병이라는 주제로 리서치를 해둔 이미지를 모아서 작업하였다고 한다. 한 쪽에는 갇혀있는 듯한 느낌의 영상을 표현을 하고, 반대편에는 돌아다니면서 치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답을 찾기보다 같이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10여분 동안 잠시 멈추고 숨죽여 영상을 마주한다.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아무도 찾지 않는 이야기’는 공감과 위로의 프로젝트였다. 7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잠시 영상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참여자들의 고통, 아픔들을 치유하는 과정들의 흔적, 관람객들도 같이 경험하면서 다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6월 15일부터 두 달 동안 참여자를 모집 후 진행되었다고 한다. 블라인드로 가려진 대화의 방에서 이야기를 듣고, 감정들을 누를 수 있는 방으로 사유의 방, 기억과 소멸의 방에서는 기억하거나 물건을 버리는 등 아픈 마음을 치유를 하는 과정을 만들어간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아픈 이야기와 마주하는 시간 치유의 시작은 들어주는 것이다. 불안과 우울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별스러운 일이 아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서울예술치유허브 카페

더불어 예술치유 프로젝트 ‘예술로 힐링’ 프로그램으로 ‘그림동화 아뜰리에’를 10월 8일(목)부터 11월 26일(목)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총 8회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나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글로 표현하고 완성된 이야기를 그림 동화책으로 엮어본다. 동화책을 만들면서 나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시설의 이용이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생활 속에서 지속가능한 예술을 육성하여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전파한다. 다양한 장르 예술가와 치유 전문가가 함께 하는 예술치유 특화 콘텐츠로 마음의 안정과 회복,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서울예술치유허브 : https://cafe.naver.com/sbartspace

서울성북구 회기로 3길 17(종암동 28-358)

02-943-9300

조짐兆朕. 그녀에게 난처한 일이 생겼다 : https://www.youtube.com/watch?v=GjPtxIk-rQU

아무도 찾지 않는 이야기 : https://www.youtube.com/watch?v=FnlXbcFtz1E 

[글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치유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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