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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내가 사는 마을의 독립운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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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1월 27일

내가 사는 마을의 독립운동 이야기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20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성북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사건을 정리한 따뜻한 콘텐츠가 성북주민들에게 찾아왔다.

ⓒ성북마을 아카이브

ⓒ성북마을 아카이브

성북마을아카이브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북마을발견 + 독립운동’. 성북마을아카이브는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협력하여 공공의 목적을 위해 구축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 아카이브자 디지털 아카이브다. 성북구민이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로 기록하고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장이다. 지난 1월에 정식 오픈하였으며, 자치구 단위로는 최초이다.

ⓒ성북마을 아카이브

‘성북마을발견 + 독립운동’은 성북 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연표, 지도,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성북은 도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했으며, 주변에 교육기관이 많은 지리적 조건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활동하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대표적인 곳으로 한용운이 지조를 지키며 말년을 보낸 심우장, 이육사의 대표작 ‘청포도’와 ‘절정’을 발표한 종암동 62번지 등이 있다. 독립운동 이전의 의병활동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 독립지사들의 보금자리가 된 곳까지 곳곳에서 독립지사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연표를 통해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무단통치시대를 지나 문화통치시대, 병참기지화 및 전시활동 시기, 광복 이후 성북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관련 사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각 독립운동가의 활동은 3.1운동, 노동운동, 무장투쟁, 문화운동, 사회운동, 선전활동, 의열투쟁, 임시정부, 학생운동 등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성북마을 아카이브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는 100명, 활동단체는 13개에 달한다. 일제강점기 성북지역에서 일어난 63건의 독립운동을 비롯해 176건의 사건들을 통해 근현대사도 훑어볼 수 있다. 100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와 중요한 독립운동사는 링크를 통해 근거자료와 관련 이야기 등 자세한 설명과 성북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적을 지도로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북마을 아카이브

연표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이름은 ‘나중소’다.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정릉리(현 성북구 정릉동)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다. 대한제국 진위대 부위로 재직 중에 정미7조약으로 군대가 해산되자 만주로 망명했다. 대한정의단의 교관으로 무장 독립군을 양성했으며, 북로군정서 사령관 김좌진과 함께 청산리 전투에 참여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군인양성소 사령관, 신민부 중앙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지린성에서 순국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관련 이야기에는 나중소 집터와 김규식에 대한 소개로 연결된다. 나중소 집터는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지도를 통해 나중소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성북마을발견 + 독립운동가’ 콘텐츠는 모발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집에서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 시대.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깝게 지내라고 했던가. 그 소통의 장을 우리 지역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100명의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독립운동사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 힘든 시기도 끝을 향하고 있지 않을까. 누구나 알만한 이름이 아니어도 한 명 한 명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삶도 존재한다.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코로나 블루도 극복해보자.

성북마을 발견 + 독립운동운동사 홈페이지
https://archive.sb.go.kr/isbcc/town/815/timeline.do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성북마을아카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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