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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정릉천 별똥대 아지트(H.O.M in 정릉)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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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1월 27일

정릉천 별똥대 아지트(H.O.M in 정릉)가 생겼어요.

ⓒ성북마을기자단 

정릉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릉천별똥대’는 마을 안에서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네트워크 모임이다. 2015년 모임을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정기적인 수질모니터링 활동으로 정릉천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성북마을기자단 

개울장을 준비하는 봄부터 정릉천 청소를 시작으로 생태환경을 위한 활동을 알린다. 올해는 개울장을 열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정릉천 수질 모니터링은 멈출 수가 없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어디선가 나타난 정릉천 지킴이들은 정릉시장 고객편의센터 앞 어린이놀이터에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성북마을기자단 

수질모니터링은 하류에서부터 검사를 시작하여 상류로 올라간다. 물이 흐르는 구역과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역의 오염도를 알아본다. 또한 물속에 있는 쓰레기도 수거한다. 수온과 pH 농도를 측정하고, 물이 흐르는 구역의 폭, 물의 깊이를 확인한다. 녹조 및 부유물의 상태, 시약을 이용해서 PO4, NO3, COD를 측정하게 된다. 매주 이어지는 수질검사 결과를 꼼꼼하게 정리하여 보관한다.

ⓒ성북마을기자단

수질검사 활동을 마친 후 ‘H.O.M in 정릉’이 위치한 건물 입구 벽면에 있는 수질검사판에 결과를 남긴다. 수질검사판에는 일주일 전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어서 변화 추이 확인도 가능하다. 검사를 지속함으로써 수질오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성북마을기자단 

정기 수질 모니터링은 비가 오거나,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은 활동을 하지 않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다. 올해는 마무리 되었지만,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2021년 새롭게 시작되는 봄날, 홈인 정릉(02-909-7733)이나 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02-909-368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2020년에는 정릉천별똥대의 아지트 ‘H.O.M in 정릉’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정릉시장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다리를 건너 빨간 건물 2층에 개울장 캐릭터 개울이가 손짓한다. 이곳은 정릉천과 정릉시장을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장소이다. 선반 위에 있는 앨범을 펼쳐보면서 정릉천별똥대의 지나온 시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리아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정릉천별똥대 활동과 소식을 전하고, 정릉천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며, 주민들은 편안한 휴식과 함께 한다.

ⓒ성북마을기자단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주민공동의 공간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서 수녀님이 직접 담근 수제청 음료도 마실 수 있다. 자율기부로 모아지는 후원금은 정릉천을 가꾸는 비용으로 쓰여 질 예정이다.

ⓒ성북마을기자단 

‘H.O.M in 정릉’에 들어서면 재활용 화분으로 꾸며져 있는 초록이 가득한 싱그러운 화초들이 반겨준다. 벽면 가득 어린이들의 그림이 전시 되어 있었다. 지난 9월 열린 온택사생대회 수상작들이다. 정릉시장 맛있는 먹거리, 가족과 함께하는 정릉시장 그리고 아름다운 정릉천을 그림으로 그린 어린이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지역주민과 청년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대관이 가능하다. 지역주민들이 만나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정릉천별똥대 활동이 끝났다면 아지트에서 잠시 쉬었다가 정릉천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흐르는 물을 따라 정릉천변을 천천히 걷다보면 주변 경관에 푸욱 빠져든다. 서울 도심지에서 만나는 조용한 사찰 경국사와 마주한다.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거닐었을 문화가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소설가 박경리 옛집을 지나간다. 1910년대에 일본인의 별장으로 이용되었던 청수장까지 걸을 수 있다.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길목이다. 어린이들도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가볍게 산책해도 좋은 길이다.

ⓒ성북마을기자단 

자연은 주민들이 함께 지켜야 한다. 정릉천이 오염된다면 결국에는 누구도 살아갈 수 없는 동네로 변하게 될 것이다. 정릉천별똥대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정릉천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주민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간의 사랑을 회복시키며 함께 활동함으로써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추억이 쌓이게 될 것이다.

정릉천별똥대 : https://blog.naver.com/riversorkr
아지트 H.O.M in 정릉
성북구 정릉동 388-1 2층
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 : http://www.marketoday.co.kr 
서울 성북구 보문국로 11길 18-2
02-909-3683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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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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