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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20 성북마을기자단 역량강화 교육 ‘글, 기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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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2월 10일

2020 성북마을기자단 역량강화 교육이 ‘글, 기사, 뉴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마을기자단 뿐 아니라 기사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채널에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었다.

강사는 경향신문 편집부 장용석 차장으로 현직 기자의 생생한 강의를 통해 험난한 파도 같은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기자단 활동을 하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특히 기사쓰기와 제목쓰기는 마을기자단이 기사를 작성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기사 작성을 할 때는, 어떤 것을 주제로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행사가 열린다는 내용을 기사로 작성한다고 할 때, 행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쓸 것인지, 참여자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쓸 것인지, 참가 인원수에 대한 내용을 쓸 것인지를 결정한 뒤 작성해야 한다는 것.

여기서 주제를 잡을 때는 육하원칙 중 일부를 뽑아서 잡는데, 예를 들면 ‘누가 무엇을’ ‘무엇을 언제’ ‘누가 언제’ 등으로 한다.

이렇게 주제를 잡고 나면, 사실에 충분한 취재를 통해 육하원칙을 지켜 기사를 작성해야하는데, 상당수의 기사는 결론이 먼저 오고 세부적인 상황이 나중에 오는 역삼각형 형태로 작성한다. 또한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단어를 사용하여 쉽고 간결하게 써야한다. 특히 어려운 행정용어들이 많은 안내문은,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알기 쉽게 써야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 게 좋다.

역삼각형 구조는, 요약이 리드로 올라오고, 중요한 보충사실, 흥미로운 세부사실, 들어가도 되고 안 들어가도 되는 세부사실들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 많이 쓰는 기사로는 내러티브 글쓰기가 있다.

중요한 사례를 뽑아서 맨 처음에 배치를 하고 그 다음부터 스트레이트 기사와 똑같이 역삼각형형태로 써내려가는 것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전면에 배치해서 독자들이 흡인력이 좋게 만든다. 하지만 사례를 작문하거나 조작하려는 유혹에 휘말릴 수 있으니, 기자의 양심을 걸고 써야하는 부분이 있다. 때로는 실제로 없는 감동적인 사건을 만들었다가, 사건의 전말이 탄로가 나서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어쨌든, 충분한 취재를 통해 사실을 발굴해야 충분히 와 닿는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의 제목은 내 기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첫 번째 시도이다. 영화나 책의 제목은 ‘타이틀’이라 부르지만, 신문의 제목은 ‘헤드라인’이라고 한다. 헤드라인은 기사의 내용을 함축하며 기사의 성격을 부여하는 기능으로, 제목 속에 뉴스가 담겨야한다.

편집기자나 언론사의 가치관에이 반영되고, 뉴스의 크기가 바뀔 수도 있다. 그래서 제목은 뉴스의 숨겨진 의미까지 파악, 전달, 경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사에 색을 입혀 선입견을 갖게 하기도 한다.

“마스크를 씁시다”같은 캠페인형 제목을 쓸 수도 있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서 제목에 쓰기도 한다. 사람이 아닌 것을 의인화하거나, 원인과 결과 형태로 제목을 쓰기도 한다. 이 때, 제목은 간결명료하고 평이하며 정중하게 적어야 하며, 모든 사건은 반대 측 입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명예훼손과 형평시비에 주의해서 작성해야 한다.

제목에서의 약물과 기호는 본문에서의 맞춤법과는 좀 다른데, 작은따옴표는 고유명사나 어떤 사안을 통칭할 때 쓰이고, 쉼표는 주어를 대신한다. 또한 말줄임표는 대등한 문장끼리 이을 때, 원인과 결과형태의 제목을 쓸 때 사용하며, 가운데 점은 대등한 단어를 이을 때 사용한다. 큰 따옴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때 쓰이곤 하는데, 인터뷰 기사를 큰따옴표로 인용할 때는 기자가 듣고 해석한데로가 아니라, 인터뷰이가 한 말을 정확히 인용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짚었다.

또한 사진의 활용 역시 기자단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다.

사진은 시간적 공간적 근접성, 영향력, 인간적 흥미 등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최신 사진을 쓰는 것이 원칙이고, 사물의 시선은 지면 안쪽을 향하는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사진 속에 독자에게 친숙한 사람, 특히 아는 사람이나, 연예인이 나오면 흥미를 끌 수 있다. 촬영한 사진 전체를 사용하기보다 원하는 장면만 잘라내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사진을 여러 장 사용할 때는, 한곳에 모으기보다는 기사 내용에 맞춰서 중간 중간 끼워넣는 게 가독성이 좋다.

그 밖에도 신문을 만드는 과정, 기자의 하루 등 상식과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강연도 알차게 진행되었다.

교육 마무리 단계에서는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남긴 질문에 답변을 해 주는 방법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수강생이 기사 형태가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어떻게 하면 기사형 글쓰기에 익숙해질 수 있는지 질문하자, 행사에 가기 전에 사전 취재를 통해 어떤 행사인지 작년엔 뭐했는지 알아본 다음에, 행사 진행할 때, 누가 무슨 말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취재한 내용을 꼼꼼히 적고, 집에 오면 특색 있었던 부분, 작년과 뭐가 다른지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했는지 등을 파악해, 하나하나 단문으로 짤막짤막하게 연결하는 게 좋다고 한다. 재밌어 보이거나 중요한 걸 앞에다 나열한 뒤 문단으로 만들고, 하나의 기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을기자단에게는, 굳이 역삼각형, 육하원칙 등 형태에 얽매이기 보단 좋은 블로그 글을 쓴다고 생각하라는 조언도 이었다.

기사에 글쓴이의 감정이 들어가도 될까 물어보는 질문에는, 기사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감정이 담기면 소송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감정을 넣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한 시간 반가량의 마을기자단 역량강화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강의로 진행됐지만, 알찬 강의는 채팅창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언텍트 시대에 좋은 시도이자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성북마을기자단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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