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공장 밀집지역인 보문동에 봉제관련 교육부터 개인 및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장까지 갖춘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보문동 공동작업장)가 있다. 원스톱으로 봉제작업을 가능하도록 각종 장비를 마련했고,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동 전시장 및 판매 공간을 운영하여 지역의 패션봉제산업을 지원한다.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성북구 지역 특화 산업인 패션·섬유·봉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해가는 ‘주민기술학교’를 운영했다. 지난 8월 3일 ‘2020년 성북구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 ⌜업그레이드 클래스⌟ 개강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월)까지 총 36회 108시간의 봉제 교육이 진행됐다. 사회적경제와 패션봉제산업을 연계한 성북구 패션봉제 전문 인력 양성 프로젝트로 마련된 것이다.
패션봉제교육관련 기초과정 수료자, 패션봉제 기초작업이 가능하며 다기능 습득 희망자, 의류제조업 종사 경험이 있는 자, 봉제관련 취· 창업 희망자들이 선정되어 교육에 참여했다.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 공동작업장에서 이루어진 교육으로 제도, 재단, 봉제관련 각 과정별 이론 및 기술교육, 아이템별 의류제작, 사회적경제교육, 윤리적 패션, 성북스토리를 소재로 한 의류 시제품 제작등을 교육내용으로 구성하여 지역의 패션봉제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또한 지난 10월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에서는 ‘같이’맘‘ 패션학교(손뜨개) 교육을 진행했다. 3인 이상 주민 모임으로 손뜨개 역량을 갖춘 1~3개 팀 10여명 이내로 모집했다. 10월 5일(월)부터 10월 21일(수)까지 총 7회 교육이 이루어졌다. 손뜨개(코바늘) 스킬 업 기술교육, 패턴의 이해, 평면 패턴, 입체 패턴, 도안응용하기, 의류 매칭 아이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교육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20년 성북구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 통합브랜드 ‘반짇:banzit’이 탄생했다. 반짇은 바느질의 준말로 등잔불 아래에서 바느질로 정성스레 옷을 짓는 옛 여인의 이미지를 상기시키면서 성북구의 봉제 문화를 상징한다. 바늘, 실, 골무 등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를 담는 함 모양의 상자가 반짇고리다. 통합브랜드 반짇에는 더 큰 의미가 담겨있다. 성북구의 장인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를 넣는 함이라는 의미로 바늘, 실, 골무 등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성북구의 문화, 역사유적지, 사랑, 상징물들을 담는 상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11월 20일(금)부터 12월 4일(금)까지 정릉동에 위치한 차라리낭만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 업그레이드 클래스(봉제)와 같이‘맘’ 패션학교(손뜨개)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하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 수료생들은 지역주민 신청자를 대상으로 11월 21일(토)부터 12월 3일(목)까지 봉제, 샘플재단, 손뜨개 ’원데이클래스‘를 열었다.
봉제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봉제 키트(KIT)를 이용하여 셔츠블라우스 만들기를 진행했다. 재단된 원단 패턴으로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 공동작업장에서 셔츠블라우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클래스 수료생들의 자세한 안내로 봉제를 처음 접한 주민도 무리 없이 완성했다. 샘플재단 원데이클래스는 원단 키트(KIT)을 이용하여 제도지에 샘플(셔츠블라우스) 패턴을 그리고 재단하기까지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은 재봉틀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더불어 손뜨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했다. 코바늘을 이용해 도톰한 패브릭얀 뜨개실로 미니도트백을 만들 수 있었다. 손뜨개를 처음 접한 주민도 같이‘맘 패션학교 수료생의 설명에 따라 천천히 예쁜 가방을 만들었다. 코바늘로 한 땀 한 땀 뜨면서 완성되어가는 가방을 보는 주민들은 뿌듯해했다.
수료생들은 무료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배움을 선물했다. 배우고 나누는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시간이었다.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는 패션봉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지역 내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에서 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패션봉제 주민기술학교 통합브랜드 ‘반짇:banzit’의 힘찬 날개짓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