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이재민 떡나눔 봉사’ 정릉4동 주민자치회 활동이 시작되었다.
북한산 아래 정릉동에 위치한 공동주택에서 지난 6일 오전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 속 현장의 사진으로 흩어져 있는 화재의 흔적을 확인하는 순간, 그 시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화재가 일어났던 그날 이후 주민들의 소중한 일상은 사라져 버렸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화재로 인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쯤이면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북구는 SH와 협조하여 피해 세대의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또한 정릉4동 주민센터에서는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밀집된 공동주택에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직능단체 연합회에서도 반찬을 만들어 전달했다는 뉴스는 지역사회의 온정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불안, 충격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에게 이웃들은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모두가 힘듦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정릉4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마음을 모았다. 3월 24일(수) 오전 9시부터 길음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성북봉사나눔터에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성북지구협의회 후원으로 ‘화재 이재민 떡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백미 60kg을 불리고, 씻고, 빻은 쌀가루 스팀찜기에서 익어가며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시간이 지나고 다 쪄진 백설기를 제병기에 넣고 가래떡을 뽑다가 떡 성형기를 바꿔 절편을 뽑기도 했다. 아침부터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되는 떡만들기로 위원들의 손은 물이 마를 시간이 없었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더 맛있게 만들어진 쫄깃쫄깃한 가래떡과 절편은 포장으로 마무리 했다. 절편 포장에는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자치회 위원 모두가 모여 봉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의 인원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떡만들기를 진행했다. 성북봉사나눔터에서는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위원들의 마음과 봉사를 참여하기 위해 모인 위원들의 손길로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가래떡과 절편에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담아 이재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했다. 정릉4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봉사활동의 참 의미와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지속적으로 배려와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릉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해 주민자치회 위원을 모집하여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주민자치회 활동은 주민중심의 생활자치를 강화하고 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해 동에 설치한 주민자치 조직이다. 행정과 지역사회가 협업하여 새로운 공공성 창출 및 지역문제 해결을 향상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주민자치회 정착을 위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이 함께 성장해가는 정릉4동 주민자치회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