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공간, 정릉마을활력소 조성 공감워크숍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쉼터가 되어주고 편안함을 선물해주는 마을활력소가 정릉로 21길 61-12(정릉동 373-21)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다. 지난 6월, ‘정릉마을활력소’를 보다 주체적인 지역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운영 규정 및 계획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할 ‘주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가기 위한 정릉마을활력소 공감워크숍으로 ‘주민참여단’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9월 7일(화)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정릉 청년살이발전소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과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주민참여단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체크, QR체크인,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했다. 이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 되었다.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공유공간에 대한 이해, 마을활력소의 개념, 마을활력소 조성 사례(창5동 마을활력소-창오랑, 천연동 마을활력소-천연옹달샘, 홍제동 마을공동체공간-홍제커뮤니티센터, 한양도성 369마을 앵커시설), 추후 진행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주민들은 각자의 의견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공간 설계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공간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활력소란 서울시나 자치구가 소유하고 있는 공간 중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주도하여 민주적으로 조성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져 ‘따로 또 같이’ 교류하는 공간을 말한다.
마을활력소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거점형은 권역에 속한 공동체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 모니터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공간이다. 찾동형은 동주민센터 내 행정공간을 주민들의 공간에 대한 욕구와 필요를 반영하여 운영하는 민관협력공간이다. 마을공동체형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공공성, 자율성, 자립성을 가지고 주민이 운영하는 공간을 말한다.
지역 내 다양한 빈 공간들이 공유공간으로 탄생하여 취미와 문화를 공유하며 서로 배우고, 밥을 매개로 둘러앉은 이웃들, 함께 놀며 아이들의 눈높이로 동네를 기록하기도 한다. 일할 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무공간을 공유하고, 각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협업하는 등 주민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동네공간을 만들어 간다.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공간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조성된다. 새롭게 조성될 정릉마을활력소는 정릉동에 소재한 공동체공간의 거점 역할과 공동체 활동 지원 공간으로 주민 누구나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는 마을 사랑방이 될 것이다. 인근 시장과 지역을 연계하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누구나 함께 즐기고,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며 주민들의 소통과 관계망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거점으로 주민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작은 공간이지만,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건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공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정릉 마을활력소의 주민 자치 운영을 위한 운영기획워크숍이 12월경 5~8회 정도 진행될 계획이다. 동네 사람들이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용하고, 공간에 모인 주민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변해간다.
2022년 새롭게 탄생하게 될 정릉마을활력소에서 어린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며 웃고 이야기하며 마당놀이를 즐기고, 텃밭상자에서 수확한 야채로 부엌에서는 지지고, 볶으며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나고, 엄마, 아빠들이 모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한다.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마을공동체공간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나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나와 너,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에서 삶을 공유하고, 주민이 모여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는 공간에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는 정릉마을로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
[글/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마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