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날씨 좋은 봄날 남편과 함께 한 버킷리스트 제주도 한달살기 둘레길 1번과 마지막26번 길이 접해진 종달리 구좌읍에 여장을 풀었다.
늦은밤에 도착한 숙소에서 첫밤을 자고 일어난 아침을 신나게 두발로 1코스부터 산토니아 순례길을 걷듯이 그 기분으로 하루종일 걷으며 신기한 바닷길 제주도 풍경을 눈 속에 담으며 시작을 호기롭게 했다.
인생에도 유효한 기간이 있듯 버킷리스트 항목을 숙제 하듯 열심히 하루하루를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시간을 보내 듯 걷고 타고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남쪽에서 북쪽 끝으로 이른 아침부터 석양에 물드는 노을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듯 열심히, 비오는 날 바닷가 앞 주차한 차속 안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성난 파도를 멍때리면서 하염없이 보기도 하였다.
유네스코에 등제된 검은 오름도 예약하여 하루를 보내면서. 내린 결론은 제주도하면 바다인데, 바다는 여기도 이 바다 저기도 같은 바다인 것 같았다.
매일 매일 신나서 가본 곳은 붉은 오름의 울창한 숲속과, 서귀포 자연휴양림의 밀림같은 자연 숲속은 몇 년이 지난 아니 죽을 때 까지 못잊을 것 같은 품 속 같은 자연이였다.
그런 자연과 그런 밀림같은 숲 속이 우리동네 상월곡역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것을…
그래서 이런 동네 산다우~ 우리동네 자랑을 2탄으로 소개한다.
삼태기모양을 닮은 삼태기마을은 상월곡역에서 5분거리에 있고 그 마을 안에 서울 국유림관리소 북부지방 산림청 안에 있는 숲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숲길산책 “행복한 숲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월곡2동 동복지대학 우리 동네 자원 알기 교육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2015년에 개방되어 인근 주민들이 수시로 찾아와 산책 할 수 있는 삼태기 숲은 천장산자락으로 온대림을 대표하는 식물종을 보유한 홍릉수목원이 있는 홍릉숲과 이어지는 길로 산림 보호를 위해 사람들의 진입을 막아 놓은 곳 경계선에 접해져있다 매년 일년 봄과 가을 2번 구민 걷기 대회 행사 때는 홍릉수목원까지 갈 수 있었지만 2020년과 21년은 코로나 방역으로 행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삼태기 숲이있는 천장산은 동대문 회기동과 청량리동 성북구 석관동에 걸쳐있는 해발 140m 정도의 낮은 산으로 하늘이 숨겨 놓은 곳이라는 아주 좋은 명당 터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천장산에는 명성황후의 능이 고종 승하 후 남양주 홍능으로 합장 되기 전까지 홍릉에 있었고 경종과 계비 선의황후의 무덤이 의릉이 있으며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과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인 영휘원이 현제 홍릉수목원길 건너에 있다.
삼태기 숲의 다양한 수종으로는 도선국사가 광양백운산에서 득도를 하고 일어나다가 다리가 펴지지 않아 옆의 나무를 잡고 힘을 쓰다 가지가 부러지면서 수액이 흘러나와 그걸 받아 마시고 일어날 수 있었다는 고로쇠나무,
전통 혼례식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기러기도 만드는 오리나무는 한 나무에 암, 수 꽃이 가까운 거리에 달린다 하여 부부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같이 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하며 십리의 절반은 오리거리를 칭하기도 하며 엘리자베스 여왕께 선물한 하회탈을 만들기고 하였다.
물푸레나무는 가지를 꺽어 물에 담그면 파란 물이 우러나온다고 하며 단단하여 농기구나 곤장을 만들며 야구방망이도 만든다.
귀룽나무는 벗나무 속 교목으로 아홉마리의 용처럼 자라 구룡목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하며 잎이 난 다음 늦은 봄에 흰 꽃을 나무 가득피운다. 북한에서는 구름나무라고 부르다 귀룡나무로 불러졌다고 한다.
산초나무는 잎과 열매를 향신료로 이용하며 열매가 많이 열려 다산을 상징한다.
때죽나무는 열매나 잎속에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을때 약간의 독성으로 잠깐 기절시켜 잡기도하고 세제가 없던 예전에는 찧어서 빨래를 하기도 하였다
그 외 산림욕엔 한 몫한는 편백나무, 벼슬과 결혼, 종합토지세도 낸다는 소나무는 우리 국민의 51%가 좋아한다.
선비의 지혜와 절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는 활엽수로 악귀를 물리친다고 알려져 창경궁, 창덕궁 뜰에도 오래된 나무가 있다.
속대가 국수처럼 생겼다는 국수나무는 잔칫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의미한다고 하며 이름이 재미나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겨울이 잎이 진다고 낙엽송은 옛날에 전봇대로 쓰였단다.
그외 경복궁과 대웅전 기둥으로 쓰였다는 전나무, 돌배나무, 뽕나무, 일본 목련(향목련), 아까시나무, 동시에 피엇다가 한꺼번에 떨어지기 때문에 단결력과 희생정신의 표상으로 여긴다는 벗나무,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배꽃을 닮았다는 팥배나무, 1999년 새천년을 맞아 밀레니엄나무로 선정된 느티나무, 1936년 8월9일 베를린 올림픽마라톤 우승한 손기정선수가 히틀러에게 직접 우승 기념으로 품에 안은 나무 지금은 손기정공원에 있는 유명한 나무인 대왕참나무도 있다.
그 외 산사춘, 층층나무 (아파트나무), 이팝나무 ,당단풍나무, 닥나무, 화백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1ha 당 연간 생산량은 승용차 4대분 2.4t/대에 해당 할 정도로 우수하여 공기 중 미세먼지 줄이기에 우수한 나무도 있다.
그 외 산뽕나무 느릅나무 산겨릅나무 낙상홍, 고욤나무, 앵두나무, 등대꽃 무궁화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종이 분포되어 있는 삼태기 숲은 작지만 사계절의 운치를 담아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제는 유아 숲 체험 뿐만 아니라 ,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숲해설 “시민과 함께하는 숲길 산책 ‘행복한 숲 동행” 프로그램은 월~금 오전 10시,오후2시 두차례 참여방법은 현장 참여 또는 온라인 신청으로도 할 수있다.
삼태기 숲은 생태와 자연을 체험 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친근한 도심 숲으로 서의 역활을 해내고 있어 자랑스럽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조우순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