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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도심 속에서 즐기는 건강 산책길 ‘개운산 산마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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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1년 11월 4일

산세가 높지 않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개운산은 종암동, 돈암동, 동선동, 안암동에서 오를 수 있어 주변 주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나라의 운(運)을 연다’는 뜻의 사찰 개운사(開運寺)가 있어 개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총 3.4km의 코스로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로 이어지는 개운산을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숲길을 걸으면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가을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성북마을기자단

필자는 마을버스 성북20번을 타고 성북구의회 정류장에서 하차 후 개운산 운동장으로 향했다. 개운산 운동장은 새해를 시작하는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매년 1월 1일 성북구민이 모여 한 해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기도 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해돋이 행사는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을 더한다.

ⓒ성북마을기자단

개운산 운동장에는 게이트볼, 배드민턴, 테니스, 축구 등 운동을 할 수 있고, 지압보도, 쉼터 등으로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야외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북마을기자단

개운산 산마루길 산책로로 향해가는 길이었다. ‘마스크 착용해 주세요’라는 글귀를 확인한다. 새벽 및 야간 운동시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듯 보였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 되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이용할 때도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것만은 꼭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목줄은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맹견일 경우 입마개도 필수다. 배설물 봉투를 지참하고, 배설물은 자진해서 수거해야 한다.

ⓒ성북마을기자단

개운산 공원은 1940년 3월 12일 지정된 마을동산 성격의 산지형 공원이다. 면적은 322.174㎡이며, 개운산 입구에서 산 정상의 헬기장에 이르는 1km 구간을 시각장애인의 편의와 안전을 최대한 배려하여 조성하였다. 산 형세는 자연스런 형태로 힘들지 않게 산책할 수 있다. 산책로 입구 숲 속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평상이 반겨준다.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가 새롭게 마련되었다. ‘산마루 북카페’는 빈손으로 방문했더라도 삼림욕을 즐기며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장소이다. 읽은 책은 다시 책장에 꽂아 두어야 한다.

ⓒ성북마을기자단

산마루 북카페 아래로 조금만 이동하면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래놀이터, 균형잡기 놀이터, 나무 놀이터, 모험 놀이터 등이 조성되었다. 미리 신청한 단체에 우선권이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이 유아숲체험원을 이용 중이라면 이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숲 속 놀이터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성북마을기자단

실내에서 운동하기 불편한 시기이다. 공원길 주변 숲 속 곳곳에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헬스장을 찾지 않아도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숲길을 걸으면서 신발과 옷에 흙먼지가 묻었어도 걱정이 없다. 흙먼지를 날려버릴 수 있는 흙먼지 털이기(에어건)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해도 된다.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에 커다란 돌에 새겨진 시를 읽으면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성북마을기자단

마로니에 마당으로 내려가는 길은 숲 터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산책길 양 옆으로 나무가 빼곡하다. 이곳은 서울시 테마산책길로 나뭇잎이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날의 풍경이 더 예쁜 곳이다. 시간이 지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산책로 끝에서 만나는 마로니에 마당은 또 다른 해맞이 명소다. 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 평평해서 주민들은 주위를 돌면서 걷기도 한다. 주변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해도 좋은 장소이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맑게 갠 깨끗한 파란 하늘을 마주한다.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챙기며 자연과 함께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주변 숲길을 찾아 도심을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마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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