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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정릉동 마을방송 학습동아리 –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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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1년 11월 4일

‘정릉동 마을방송 학습동아리’가 있다고 해서 모임에 다녀왔다. 마을방송은 주민들이 직접 자기 마을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송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보통 시청하는 지상파 뉴스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그런데 우리 실생활에 정말 필요한건 우리 동네 소식 아닐까?

예를 들면 우리 동네 골목길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으니 돌아서 가는게 좋다는 정보나 어느 마트에서 계란을 할인하고 있다는 소식 같은 것 말이다. ‘정릉동 마을방송 학습동아리’는 정릉동 주민들에게 필요한 동네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마을방송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정릉1동 주민자치회의 교육 분과 위원들이 중심이 되었는데, 이후 모집을 통해 마을방송에 관심있는 다른 주민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성북마을기자단

학습동아리 구성원들은 영상에 관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 주민들이라 마을방송을 바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먼저 마을방송에 관한 학습동아리를 만들어서 미디어에 관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올해 9월 16일부터 모임이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영상언어와 미디어 효과 이론,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이론 교육을 받고 있다.

11월에는 마을방송국을 설립한 경험이 있는 강사를 초빙해서 마을방송국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영상제작 실습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영상 촬영 및 편집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동아리원들이 직접 정릉동에 사는 주민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으로 2021년 교육은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한다.

동아리원들은 마을방송 채널을 유튜브에 개설했다. ‘정릉동 마을방송’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이고 현재 구독자는 9명, 영상은 13개가 있다. 현재는 주로 정릉1동에 관한 영상들이 올라와있는데, 향후 동아리에서 제작할 정릉동 주민들의 인생 다큐멘터리 등 정릉 1~4동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의 영상들이 업로드 될 예정이라고 한다.

방송이라고 하면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영역 같아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정릉동 마을학습동아리 주민들은 직접 자기 마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미디어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내년에는 정릉동 마을방송 채널에 삶의 현장을 담은 동네 영상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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