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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진경 x 오픈스페이스 페스타 <신나는 하루 정릉>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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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1년 12월 31일

2021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는 성북진경x오픈스페이스 페스타가 열렸다.

2021 성북진경은 성북구에 있는 다양한 공간들과 그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소축제들을 만나보는 성북 플랫폼 축제로, 공연, 전시, 마켓,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을 즐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오픈스페이스페스타’라는 공간프로그램과 ‘아트 인 오픈스페이스’라는 지역연고 예술단체의 문화예술 공연 두 파트로 나뉘며. 11월 23일 성북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상시진행 프로그램으로는 예술램프에서 ‘예술가 월관씨의 일일’,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에서 팝업스토어 ‘이미 있는 가게’, ‘나의 서재’를 전시했으며 돌곶이 마을 하루를 상영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공간과 커뮤니티들이 다양한 행사로 함께 했는데, ‘청년살이 발전소’에서는 ‘포추니와 친구들’이라는 행사를 통해 포춘쿠키굽기와 청년인생상담(타로)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신나는동네,정릉’은 ‘신나는 팝업스토어’와 ‘신나는 하루(영화감상 및 다이닝)’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아리고개 하부공간 미인도에서는 미인도칸타빌레 공연이 열려 성신여대입구에서 길음역까지 가는 퇴근길,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 공작소 함’에서는 취향대로 골라 만드는 문화예술지도 참여형 전시를 운영했으며, 아트라운지 쌀에서는 ‘씨어터레스토랑’이 열려 비건음식과 연극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천장산 우화극장에서는 ‘기묘한 우화전’이, 돌곶이 생활예술문화센터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스토어를 오픈하고 주민들과 함께 손난로, 비누등을 만드는 체험활동도 했다.

예술램프에서는 ‘예술가 월관씨의 일일’이라는 전시가 열려 일주일간 주어진 공간이 월곡동과 석관동밖에 없는 예술가가 어떻게 하루를 보낼지를 전시했다. 171번 종점 근처에 있는 ‘정릉기지’에서는 실크스크린 1일체험을 진행했고, ‘공간 크크’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아트인 오픈스페이스 프로그램으로 ‘극단프로젝트하다’는 두명의 배우와 인형들이 만들어가는 테이블 오브제 극인 ‘시르릉 삐죽 할라뽕’을 공연했고, ‘인형극연구소 인스’ 는 ‘세친구’라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마술사 김용성은 ‘The Imagination 매직쇼’를 예술단체 ‘솔리스티 콘텐티’ 내 기악 앙상블 ‘현관문’은 성북구민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위로음악회를 열었다.

진경축제 참여공간인 스페이스 원-오프는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작가들의 공유작업실, 전시장 대관 및 문화예술 관련 모임 및 행사가 가능한 공간 대여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런 단체와 공간들은 그동안 존재했던 공간이지만 진경축제를 통해 다시한번 어느 장소에 무슨 공간이 있으며 어떤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지 성북구민에게 알리고 직접 들어가보며 참여하는 것으로 공간이나 커뮤니티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기자는 그 중에서도 ‘신나는동네, 정릉’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하루’라는 행사에 참여해 보았다. ‘신나는동네 정릉’은 정릉동 1인가구를 위한 즐겁고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한다.

‘신나는 하루’ 행사는 11월 25일 목요일과 26일 금요일 양일간 각각 진행되었으며 인스타그램 @sinna_jn의 게시물에 있는 안내문을 보고 신청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었다. 참여확정문자를 받고 26일 금요일 저녁 행사 진행장소인 ‘정릉001’에 갔더니 호스트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부엌에서 참여자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신나는하루 행사는 신나는동네 정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드라마 심야식당을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는데, 총 4명의 참가자와 호스트로 구성된 행사로 마치 친구집에 놀러가 맛있는 식사대접을 받고 영화를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날 먹기로 한 음식은 연어구이와 버섯볶음 혹은 카레우동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카레우동을 선택했으나, 같은 시간에 신청한 다른 사람들이 연어구이와 버섯볶음을 나눠줘서 함께 즐겼다. 요리는 호스트가 직접 공유부엌인 정릉001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와인한잔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부드러운 조명은 영화속 한 장면 같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릉살이, 요즘 생각하는 일, 앞으로 하고싶은 것, 재밌게 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파티를 하는 기분이었다.

다음으로 장소를 옮겨 정릉 002로 이동했는데 역시 정릉역 인근으로 정릉001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넷플릭스도 볼 수 있는 커다란 스크린과 크고 편안한 소파가 놓여있었다. 맥주를 마시며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중 연어구이와 버섯볶음, 카레라면이 나오는 회차를 이어서 보았으며, 두런두런 서로의 감상 후기를 나누었다. 참여자는 모두 심야식당을 처음 보는것이다보니, 예상과는 다른 전개와 등장인물의 태도가 조금은 놀라게 했으나 새벽시간 손님들이 다같이 모여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심야식당의의 힐링되는 분위기는 그곳에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모임은 어느새 밤 10시가 지나고 있었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낯선 사람들과 헤어지며 호스트가 식당주인인 하루짜리 짧은 심야식당을 경험한 기분이었다. 동네에 이런 재밌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서 심야식당속 주인공들처럼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서로를 걱정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릉001은 작은 다락방이 있는 공유부엌으로, 정릉002는 영화와 DVD를 볼 수 있는 홈시어터로, 정릉003은 자유롭게 모임,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방으로 정릉004는 편안하게 작업하고 일하는 공유라운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신나는동네, 정릉에서는 제품도 만드는데 정릉동 화투, 정릉동 트럼프, 휴대용 와인잔, 와인칠링백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신나는동네, 정릉에서는 신나는동네 정릉004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정릉피크닉키트체험도 진행했다고 한다. 신나는 동네 정릉 굿즈와 정릉도가, 미트델리등 지역상품으로 구성된 정릉 피크닉 키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협동조합 성북신나는 2014년 2월 지역재생과 마을 생태계만들기를 미션으로 창립한 협동조합으로 정릉동 일대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공유자산과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으며 교육,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신나는동네 정릉의 공간들은 유료대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공유부엌인 정릉001은 우이신설선 정릉역 인근 아리랑시장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관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보를 전달하자면 냉장고, 인덕션(2구),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기, 오븐 겸용), 전기포트, 믹서기, 조리도구, 식기가 구비돼 있으며, 기본 양념으로 소금, 설탕, 후추, 고춧가루, 다시다, 허브솔트, 고추장, 된장, 양파분말, 전분가루등이 있다.

wi-fi, 블루투스 스피커, 냉난방기이용이 가능하며 주차는 1대가능하다고 한다.

2층 다락방에 프로젝터와 쇼파베드가 구비돼 있고, 프로젝터는 노트북과 핸드폰을 케이블 및 무선으로 연결 가능하다. 건물 내 전체 금역 구역이며,

네이버예약시스템으로 예약, 네이버 톡톡으로 문의가능하다. 월 정기 대관할 경우 할인도 가능하다고 한다.

[성북마을기자단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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