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인지메이커아카데미, 무한상상공장. 지역 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나아가 실제 사회적경제 영역 내 창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여 지역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아카데미다.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네트워킹 데이가 진행되었다. 사회적기업 (주)캐어유의 주관으로 진행된 무한상상공장에 참여한 7팀의 활동 공유와 수료식 자리였다.
가장 먼저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진행한 활동내용을 공유해준 분은 임진수 씨. 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는 전공지식 공유 커뮤니티다. 전공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대학에 입학하여 진로에 대해 혼란을 겪는 학생들을 접하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이미 전공을 이수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서술된 내용이라 고등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아직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다음으로 마음사이라는 심리카페를 아이템으로 가지고 계신 여의주 씨의 활동 공유가 있었다. 관계나 본인의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는 20~30대 청년들과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세대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실제 오프라인 카페를 생각했지만, 무한상상공장에 참여하면서 가상공간에서 심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마이크 대신 영상이 켜졌다. 다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서지우 씨. 바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하여 새활용 제품을 제작한다는 아이템을 가지고 아카데미에 참여를 하였다. 어업 종사자에게 폐어망을 공급받아 새활용 제품으로 제작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아이디어다. 어업 종사자에게는 보상비용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지구를 생각하는 가치소비를 하게 된다.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형 콘텐츠 플랫폼을 구상 중인 다리, DARI팀이 다음으로 활동내용을 공유했다. 무한상상공장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한다. 장애인 대상 취미, 여가 활동 설문조사를 실행하고 수익 시장과 타켓층을 세분화, 웹사이트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다. 실외 취미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는 장애는 33.3%로 나머지 분들은 외부적 요인으로 취미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 요인들을 해결하는 플랫폼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적정기술 수경재배법을 전파하는 아이템을 가지고 나오신 박영기 씨는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수경재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활동하는 단체 회원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중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고 계셨다.
소셜벤처혁신경영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임관섭 씨의 성과보고가 이어졌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여성 가방 코드그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그린스퀘어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린스퀘어 서비스는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소비자가 친환경 소비를 하고 인증을 하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재미있게 친환경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외향적 성장은 커졌지만, 내부적인 문제들도 생겨서 체질 개선을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마지막은 품음. 음악, 예술 등을 이용한 관계 맺기, 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와 부모 간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콘텐츠가 아이템이다. 소셜 창업을 목표로 현재는 연령대별 콘텐츠 중에서 하나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한상상공장에 참여하면서 콘텐츠가 더욱 확장되어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한글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 그리고 역사성을 가지고 예술 콘텐츠를 기획하여 2022년도에도 많은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창업을 향한 7팀의 활동 단계는 제각각이었다. 아직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팀도 있었고, 사업을 시작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팀도 있었고, 이미 시장에서 큰 매출을 얻고 있는 팀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같이 이번 무한상상공장에 참여하면서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계획을 세우고, 서로서로 연계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었다. 발표하는 모습만 바라봐도 에너지가 넘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청년들이 힘찬 도전과 도약에 큰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멋진 아이디어가 세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기를 바라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