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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웹소식지 25호(4.8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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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희철
2013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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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제 머리가 제 심장을 갉아 먹는데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16살 어린 학생이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은 무시하고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든 이 사회가 아이를 자살로 내 몬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 다 죽이는 살인적 경쟁교육을 뒤엎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교육상상이 추구하는 평화, 생태, 인권 교육이 필요한 시기, 즐거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교육상상 회원 여러분!

2013년, 즐거운 교육 상상이 도약하려 합니다. 지역에서 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인권 센터를 만들어 소외받는 청소년들과 같이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업이 몇 명의 활동가로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위에 교육상상을 많이 알려 회원을 늘려 주시고 즐거운교육상상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채찍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교육 상상이 2기를 출범하였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즐거운 교육상상을 출범시켜 오늘에 이르게 한 대표단과 운영위원님들, 실무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2기 운영위원들도 열심히 노력하여 보다 멋진 즐거운 교육상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상임대표 권대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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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의 활동(그간 활동 보고)>

<나는 교육상상이다!!!>

-참 따뜻했던 총회를 마치고-

 

지난 3월 16일, 따스한 봄의 길목에서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총회가 열렸습니다. 성북구 평생학습관에서 오후 2시에 열린 이날 총회는, 많은 회원들이 새봄의 기운과 교육상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총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회원 분들과 위임장을 써주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꾸벅~

 

인권교육센터 창립식과 더불어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새로운 2기 대표단과 운영위원을 선출했습니다. 새로운 대표로는 동구여중의 과학 선생님이신 권대익 회원이 상임대표로, 서울북부두레생협 이사이신 박창완 회원과 초록새나무어린이집 원장이신 이현주 회원이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2기 운영위원으로는 1기 대표단으로 활동하셨던 민숙희, 윤희찬 전 대표와 1기 운영위원이었던 배미영, 신희철, 유경순, 전효은, 최연희 운영위원이 함께 합니다. 또 새롭게 박영주, 안영신, 이기규, 이정은, 이진수 위원이 결합하여 막강(?) 운영위원을 구성했으니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날 총회에서 2012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안 승인을 하였고, 회계감사보고 승인이 이루어졌습니다. 규약 전반의 개정이 있었고,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을 했습니다.

2013년도 교육상상의 주요 사업 방향은 “1. 회원과 함께 하는 2013, 2. 회원이 늘어나는 2013, 3. 상상의 내실을 다지는 2013” 이 사업 방향에 맞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회원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회원 참여율 30%와 회원 3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특별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야 실현 가능한 목표입니다. 내년 총회를 모두가 웃으며 맞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주요 결정사항으로 4월부터 ‘구정감시단’과 ‘청소년시사토론동아리’ 그리고 ‘마술동아리’가 새로 만들어 집니다.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상상의 2013년을 기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회원과 함께 하는 행사가 분기별로 진행되는데 그 첫 행사는 ‘차차데이’입니다. 4월 20일(토) 강릉에서 차를 마시며 강릉 바닷가의 그윽한 정취와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미리미리 달력에 체크하셨다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상상 재정의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고자 회비 증액운동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년 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습니다. 이번 총회를 마치며 모든 회원들이 <나는 교육상상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한다면 우리의 ‘즐거운 교육상상’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될 날도 가까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총회 때 주신 기운에 힘입어 2기대표단, 운영위원, 활동가 2인은 들썩들썩 재미나게 활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집행위원장 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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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夏夏夏 Hahaha 영화를 보고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나를 본 다. 이런 재미난 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과 자주 나누고 싶다. 그래서 불친절하게 줄거리보다 나의 느낌 위주로 글을 쓴다. 다음 영화 소모임을 기대하며…….

 

이런~~~

현재(現在) 문경(김상경)과 중식(유준상)은 청계산 아래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며 지난  여름 통영에서 보낸 이야기를 한 자락씩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영상이 마치 과거의 모습처럼 멈춰있고 흑백으로 처리되어 ‘지금이 과거인가?’ 싶었다. 추억을 그리워하고 싶었나보다. “그래, 한잔하자”에 나도 끼고 싶었다.

이런~~~

통영으로 휴가를 온 유부남 중식(유준상)의 애인 연주(예지원)는 중식에게 사랑을 확인하느랴 매번 중식에게 이유를 묻는다. 그럼 중식은 연주가 원하는 답을 해준다. 영화를 보는 나는 손발이 오글오글. 나도 연애 할 때 저랬나?

이런~~~

성옥(문소리)과 정호(김강우) 사이에 정화(김규리)와 문경(김상중)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엉켜간다. 성옥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무언가 눈치 보며 살아가는 찌질한 나를 또 보게 되었다.

 

통영의 여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영상에는 관광지의 아름다움은 없었다. 다만 바람 많이 부는 동피랑 마을과 비 오는 날의 끈적함을 보여주었을 뿐인데, 통영이라는 곳에 가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통영엔 시詩가 있다. 마지막 한 가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딱! 인 연기가 입가에 미소를 지게 만들었다.

– 운영위원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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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에 취해 봅니다

 

따뜻한 봄날은 언제 오는가 싶은 3월 26일.

날이 추우니 집밖으로 나가기 싫은 날이었습니다.

한참을 밍기적 대다 10시 조금 넘어 동다헌에 도착했습니다.

날씨와는 안 어울리게 오늘의 차는 “꽃차”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목련, 매화 그리고 왠지 슬픈 찔레입니다.

동다헌 주인의 친정어머님께서 시골에서 직접 따다가 말려서 보낸 꽃들입니다.

그 이쁜 것들을 물에 빠뜨리기 전 향을 맡아봅니다.

별 향이 없는 목련, 알싸한 찔레, 향까지 도도해 보이는 매화.

웅크리고 있던 목련꽃이 찻잔 속에서 활짝 다시 핍니다. 꼭꼭 숨겨두었던 목련꽃의 향도 함께 피어납니다. 그 향이 좋아 찻잔을 입이 아닌 코로 가져갑니다.

두 번째는 매화 차례입니다. 저는 이 꽃의 도도함이 부담스럽습니다. 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유리주전자 바닥에서 위로 올려다본 매화의 모습에 속으로 ‘그래, 너 인정’.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센스 만점의 동다헌 주인장 덕분에 장사익의 찔레꽃을 들으며 찔레를 만납니다. 장미과답게 장미 비슷한 알싸한, 코끝을 톡 쏘는 향이 매력입니다.

차소모임에 처음으로 같이 했습니다.

막걸리가 아닌 꽃차를 마셨는데 취한 것 같습니다.

꽃차를 하나도 아닌 3종 세트로 만나고 나니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잠시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에 취해 봅니다.

– 사무국장 허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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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강 생애의 발견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후기

 

사실 이 강좌를 오게 된 이유는 가까운 이웃이 항상 삷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착하게 열심히 살고 있어서 이다. 가끔씩 스스로를 반성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돌이켜 보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 강좌의 제목을 보며 그 이웃과 같이 와서 들어보면 나름 거시적인 관점에서 삶을 보지 않을 생각했었다 아쉽게도 같이 올수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우선은 주부 대상 강좌에 첫인상이 낯설지 않고 부담 없이 여유 있게 시작 되어 다행이었다. 예상과 달리 주부들이 다양하게 많이 오신듯하여 반갑고 즐거운 일이었다.

강의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부드럽게 이끌어 주신 거 같다 기억나는 것은 욕망, 필요, 능력의 인간의 생애에서 드러나는 삶의 측면을 보여주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긴 삶의 여정에서 연령대 별로 생애에 중요한 요소들을 집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한번쯤 생애를 100세 까지 여러 측면들을 분석하고 기록하여 그려 보는 일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히 일상을 열심히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늘 가까이서 열심히 배려하며 살고 있는 이웃이 있을 때 사는 맛을 느끼는 것 같다. 같이 강의를 듣고 준비해 주신 분들이 그러리라 생각한다. 강의자 말씀처럼 소외되고 왜곡되지 않은 삶들을 위해 협동체모습 등의 다양한 줏대있는 삶들을 우리가 일상화하기를 바란다.

– 참가자 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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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회원인터뷰>

“소박한 열일곱 살의 꿈 이야기”(서준영 회원)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하며,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봄이 왔다. 파릇파릇 봄을 맞아 4월호 회원인터뷰는 교육상상의 청소년 회원인 서준영 씨가 그 주인공. 삼각산고등학교를 올해 입학했다. 나이는 열일곱 살. 3월 26일 성북구 주민인권선언 참여단 위촉장 수여식에서 만난 준영 씨는 아직 어색한 듯 교복과 옆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고 보니 회원가입을 했던 때는 중학교 시절인데 즐거운 교육상상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네. 맞아요. 활동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솔직히 그전에는 성북구에 교육단체가 있었는지도 몰랐거든요. 제 신분이 학생이기도 하고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의 회원이기도 하고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 찾기 ‘내놔라운동본부’에서 의제연구팀장을 맡고 있다. 중학교 때는 학생회 부회장을 했고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 활동도 했다. 그야말로 스펙이 화려하다. 물론 그밖에 이력도 있지만 흑역사일 수도 있어서 회원의 신분 보장 차원에서 여기까지만 노출하기로 하겠다. ^^;

고향은 은평구 갈현동으로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성북구로 이사를 와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월곡동을 거쳐 장위동에서 살고 있다. 삼각산고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했다.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으니까 혁신학교를 우선 염두에 뒀어요. 활동도 그렇고 인권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제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아직은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네요. 학교생활을 한 것이 너무 짧아서 평가하기도 어렵고. 다만 한 가지는 밖에서 알고 있던, 기대하던 혁신학교의 모습과는 좀 차이가 있어요. 혁신학교가 교사 주도의 교육혁신 운동이기도 해서 학생과 학부모와 같은 다른 교육 주체들은 사실상 소외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심지어 혁신학교인데도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지키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것에 처음에는 너무 놀랐구요. 수업 중에 휴대폰을 걷는 다던가. 예를 들면 햄버거 사진과 같다고 하면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아요. 메뉴판에 있는 햄버거 사진과 실제 내가 먹는 햄버거의 차이가 있잖아요. 분명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갔는데 사진으로 기대한 것만큼의 비주얼이 안 나오는.”

교사나 학생에 의한 폭력이나 폭언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고 체벌도 없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을 잇는다. 수업 내용은 어떤지 물었더니 뜻밖에 우열반 편성과 수준별 수업을 답해서 다소 의외였다.

“수준별 수업을 하는데 수학과 영어 과목의 성적순으로 반을 나눠요. 입학 때는 중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반을 편성했구요. 교육의 질적인 차원에서도 일반 공립학교와 크게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혁신학교라는 획기적인 무엇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모둠별 수업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모여 앉은 것 말고는 그냥 수업하고 비슷해요. 토론하고 토의하는 수업에 학생도 교사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고 선생님도 잘 진행하지 못 하시구요. 인문계 고등학교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도 입시가 최고의 목표는 아닌 것 같단다. 특목고 같은 학교를 선택할 상황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좀 더 선택해서 들어온 학교라고 해서가 아니겠냐고 준영 씨는 짐작한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특히 학생회와 같은 자치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데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집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다.

“솔직히 부모님이 비우호적이세요.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늦게 들어오는 것인데 통금시간이 저녁 9시 정도? 캠페인이나 회의, 토론회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활동하다보면 시간이 늦게 끝나니까 항상 갈등은 있어요. 중학교 졸업 직전 방학 때였는데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게 되니까 한번은 키보드를 버리신 적도 있어요. 한동안 컴퓨터를 하지 못했죠. 이런 경우는 아주 약한 축에 속하는 가정탄압이랄까요. 청소년 활동가들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 받고 있어요. 저는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고 다닐 생각도 없어요. 성적은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부모님도 활동하는 것을 완전히 반대하지는 못 하시구요.”

사실 성인 위주로 활동해 온 교육상상은 청소년 회원이 아직 낯설다. 회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청소년 회원을 늘리는 것이 우선 목표이고 기대라며 당차게 대답한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청소년 동아리에 기대가 큽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학생, 청소년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밀착식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겠어요. 교육상상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건데… ^^ 청소년들은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많이 다양하게 모이는 것을 가장 바란다고 생각해요. 가족이나 학교 친구들하고는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들, 답답한 지점들을 나누는 거죠. 저는 평소 사회과학 서적을 즐겨 읽고 정치적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요.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풀어가는 자리가 되는 것이 바람이에요.”

꿈을 물으니 소박하게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사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특히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꿈이 정말 소박해졌단다.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달까.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하더라며 웃는 준영 씨의 미소가 봄 햇살을 닮았다. 성북구와 삼각산고등학교, 그리고 즐거운 교육상상에서 만들어 가는 열일곱 살의 진짜 ‘소박한 꿈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궁금하시다면 즐거운 교육상상 청소년 동아리의 문을 두드리시길!

– 운영위원 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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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인권교육센터 창립식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북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성지협)를 대표해서 인사드립니다. 월곡교회에서 운영하는 월곡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김학희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의 부설기관으로 인권교육센터의 창립식을 갖게 됨을 마음 모아 축하드립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애쓰신 즐거운교육상상의 대표 분들과 실무자 분들과 새로 영입 된 인권팀과 자원봉사자 분들, 이 모든 분들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성북구에는 27개 기관의 지역아동센터가 있습니다. 그 중 이미 9개 기관이 인권교육센터의 ‘찾아가는 인권교육팀’을 통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 월곡지역아동센터도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씩 4회기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인권교육 시작 무렵, 천방지축인 아이들에게 공부방 선생님이 은근히 회유하여 아이들이 결의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명단별 점수판을 화이트보드에 만든 것입니다. 신발정리 더하기 몇 점, 욕하면 빼기 몇 점, 친구 도와주기 더하기 몇 점 등등… 한 주간 높은 점수 친구에게 당근을 주기로 한 것이죠.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더군요. 놀랐습니다. 이렇게 비교육적인 방법이 너무 교육적 효과를 내고 있어서…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마음이 약간의 염려 속에서도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누가 밥 먹다 흘리면 서로 앞 다투어 얼른 닦아 주고, 주변정리도 말끔! 그래~아이들의 행동이 몸에 익을 동안만! 모르는 척! 그러나 그 끝은 창대 했습니다.

인권교육을 마친 아이들이 그 동안 몰랐는데 우리가 하는 화이트보드 점수 매기기는 서로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이제 그만 하자고 건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의견을 모아 본인들의 생활은 알아서 잘 하기로 했답니다. 더불어 화이트보드가 ‘화이트’ 해졌습니다. 물론 스스로 알아서 잘 하기는 아직 난항을 겪기도 합니다만… 자신에 대한 인권의 감수성이 생길 때 다른 이에 대한 인권 배려도 가능할 것입니다.

인권을 지키기 위한 의지와 용기와 힘이 부쳐 쩔쩔 맬 때 우리 곁에 인권교육센터가 있어 우리의 지경을 넓혀 주리라 믿으니 든든합니다.

 

인권교육의 모든 것을 지원하여 세상의 아름다움을 꿈 꾼 여러분의 첫 마음이 함께하는 연대와 실천을 통해 여러분 이웃과 성북구, 아니 세상이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의 인권교육센터가 있어 그 만큼 서로의 인권이 존중 받는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가다 지칠 때 서로가 있어 힘이 되 시기 바랍니다.

팁으로 제 고백을 하자면 막상 격려사를 하려니 한 일 없이 부끄러워 둘러보다 인권교육센터 디딤돌 후원을 하였습니다. 낚였죠~ 기분 좋은 낚임이었습니다.

성지협에 귀한 자리를 내어 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리며, 인권교육센터 창립식을 거듭 축하  드리며 응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 채우지 못한 응원은 꿈틀 거리는 대지의 봄기운에 귀 기울여 채우시길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2013년 3월 16일 인권교육센터 창립식을 격려하며…

성북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 김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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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길음 뉴타운 학교부지 더 이상 방치는 안 돼~

2004년의 기억!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서찬교 전 성북구청장이 길음동에 뉴타운 정책을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재개발 학교부지까지 자립, 자율형사립고 등 소위 특권계층을 위한 고등학교를 꼭 도입하겠다는 고집을 부렸었다. 그들이 장담하던 교육뉴타운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 피해는 누가 지고 있는가!

원래 그 땅에는 공립 중고등학교 등이 들어올 계획이었다. 재개발을 하게 되면 일정 부지를 학교부지로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지자체가 확보한 부지를 서울시교육청이 매입 해야 하고 그곳에 학교를 지어야 한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이래야 했다. 그런데 자사고니 자율고 설립이니 하면서 돈 많은 사립학교재단 중 한 곳이 들어오기만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기다린 꼴이 되고 말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그 동안 이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땅을 내놓지 않고 자사고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지역주민들이 아이들 갈 중학교가 없다고 항의하자 그 부지는 어찌 못하고 근처 멀쩡한 초등학교를(길음초) 반으로 쪼개 중학교(길음중)를 설립했다. 멀쩡하게 몇 백 미터만 가면 놀고 있는 학교 부지가 있는데도 말이다.

서울시가 지난 2008년, 404억을 들여 이 부지를 매입했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중 일부 조항이 위헌 판결을 받으면서 재개발 조합이 무상으로 내놓아야 할 땅을 서울시가 매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은 지자체와 교육당국(교과부 또는 시도교육청)이 일정비율로 분담을 하지만 당시 서울시는 자사고를 유치, 그 땅을 재단에 팔아서 땅값을 고스란히 보전하고자 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2008년은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서 고교서열화 정책이 가속화 되던 시기였다. 그리고 시장은 오세훈, 교육감은 공정택이었다. 두려울 것이 없었지만 공립학교를 지으라는 주민들의 저항이 있었고 이 자리에 들어오려는 재단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카톨릭 학원에서 계성여고를 이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협의가 쉽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서울시는 재평가를 통해 571억을 제시하고 있고 카톨릭 학원은 420억 이상은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요즘은 아예 강남 세곡동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 땅은 분명 학교부지다. 서울시가 사학재단에 내다팔 땅이 아니라 서울시교육청에 팔아야 할 땅이다. 문용린 교육감도 또한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된 행정으로 갈 학교가 없다면 서둘러 나서서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원칙대로만 가면 된다. 아이들에게 이 땅을 학교로 돌려주자!

그리고 즐거운 교육상상이 길음뉴타운 내 학교부지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공립학교 만들기’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제안해 본다.

– 교육위원장 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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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 새소식(광고)>

◎ 4월 일정 안내

4월 1일(월) 오후 6시 30분 인권교육센터 모임(영화 ‘바비의 기도’ 관람)

4월 3일(수) 오후 3시 노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강(서대문 근로자복지센터)

            오후 7시 우리차와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소모임 (꽃차-동다헌)

4월 4일(목) 오후4시 3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삼선동 구립돌봄센터)

4월 5일(금) 오후 2시 서울시교육협의회 정기 회의(전교조 서울시지부)

            오후 6시 청소년 동아리 초동모임

4월 8일(월) 오후 7시 교육상상 운영위원회

4월 10일(수) 오후 3시 노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강(서대문 근로자복지센터)

4월 11일(목) 오후4시 3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삼선동 구립돌봄센터)

4월 12일(금) 오후 6시 30분 마술 소모임

4월 17일(수) 오전 10시 달맞이 공동체 운영위원회

             오후 3시 노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강(서대문 근로자복지센터)

4월 19일(금) 오전 12시 강풀포럼(한신대학교)

4월 20일(토) 회원과 함께 놀아요 ‘차차데이’(강릉) – 상세 일정 추후 공지

4월 23일(화) 오전 10시 우리차와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소모임 (솔잎차-동다헌)

4월 25일(목) 오후 4시 함성 정기회의(최순우 옛집)

4월 26일(금) 오전 10시 시네마 포럼 영화 소모임(잘 알지도 못하면서-성북문화예술창작소)

4월 29일(월) 오전 10시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 – 성북구 평생학습관 중강의실

             30강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할까?2 (윤양헌)

 

◎ 지역소식  

4월 6일(토) 오후 2시 타악 연주회 (최순우 옛집)

4월 9일(화) 오전 10시-5시 책잔치 및 바자회(한살림 길음매장 앞-한살림 주최)

4월 13일(토) 오후 1시-5시 제3회 성북,마을 책잔치(책 읽어주는 놀이터)

                         길음뉴타운 8-1 놀이터(분수공원)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 주최

 

– 새로운 회원을 소개합니다

민병진, 송주민, 유동호 회원님 환영합니다.

 

*총회 자리에서 김선구, 김상윤, 김재현, 김하늬, 김학희, 민숙희, 박성덕, 박영주, 서정례, 안진하, 이정은 회원께서 회비 증액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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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과 함께 하는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소모임

 

–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 월1회, 성북구평생학습관

– 인권공부모임: 격주 월요일 19시, 교육상상 사무실

– 우리차 소모임: 4주차 화요일 10시, 전통찻집 동다헌

– 영화 소모임: 4주차 금요일 10시, 성북예술창작소

– 마술 소모임: 2,4주차 금요일 19시, 교육상상 사무실

– 품앗이 모임: 모집 중

– 구정의정 감시단: 모집 중

– 청소년 시사토론 동아리: 모집 중

– 인권교육센터 디딤돌 회원: 국민 512601-01-178282, 1회 5만원 이상 후원

 

문의사항은 즐거운교육상상(070-4209-6720)

또는 안영신(010-2798-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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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신희철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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