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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사업

[센터스케치] 제로웨이스트 실천단 후기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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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6월 14일

[ 외출시 필수템! 손수건 활용기 ] – 서동명님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모임에서 손수건을 받았다. 센터에 입주해있는 사회적기업 ‘디자인 뤼’에서 제작 후 남은 자투리 천을 활용한 손수건이다. 제로웨이스트 모임 선물답다. 생활 속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고 쓸모 있는 선물인지~ 평소 손수건을 가방마다 하나씩 넣어두고 사용하는 내겐 참 반가운 선물이었다.
외출 시 깜박하고 잊을까 봐 나는 손수건을 세탁하고 나면 바로 자주 이용하는 가방들에 하나씩 넣어둔다. 워낙 땀이 많아서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늘 손수건이 들어있다. 코로나19로 손 씻기가 중요하기도 했고 화장실 이용 후 핸드 드라이나 종이타월 이용이 지구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생긴 이후로 더 신경 써서 손수건을 챙기게 되었는데 손수건 선물이라니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수건을 가장 많이 사용한 때는 카페,음식점에 들어가 손을 씻고 난 다음이다. 나름 신경 써서 종이타월과 핸드 드라이가 준비된 곳이 많이 있다.
하루 평균 한 사람이 종이타월 8장을 사용할 때, 1년에 약 3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며, 이 양은 한 사람당 연간 30년생 소나무 3.5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양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손수건 사용 만으로 내가 살린 나무와 이 작은 행동만으로도 지구를 살리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다닌 건 기본이고 이 여름철 유용하게 쓰인 경우는 바로 지하철 안이다. 에어컨 때문에 서늘해질 때 목에 손수건을 감는 것만으로도 체온 유지가 되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

자투리 천을 활용한 손수건이어서 직사각형 모양의 손수건이 되었다고 하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손수건과 비교해 가장 눈에 들었던 것은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의 손수건 모양이었다. 손수건은 빨고 말리면 얇기 때문에 주름이 많이 간다. 그래서 접을 때 네 모서리의 합이 잘 맞지 않으면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신경 쓰일 때가 많았다. 물론 다림질을 하면 빳빳하게 펴지겠지만 손수건 하나 다리겠다고 다리미를 켜는 것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이 손수건은 말릴 때 탈탈 털고 양쪽으로 두어 번 잡아 주니 다림질 한 것처럼 힘이 있어 깔끔하게 접혔다.

손수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흡수성! 가끔 바로 흡수되지 않고 겉도는 손수건들도 있는데 손을 씻고 탈탈 털고 난 후에도 꽤 남아있는 물기가 바로 흡수되었다.
다음은 속건성! 이렇게 물기나 땀을 닦고 가방에 넣어두면 축축한 느낌이 불쾌해서 다음 이용 시 꺼려지는데 금방 말라서 괜찮았다. 손으로 빨고 짜서 자연광에서 말려도 한 시간 후면 바로 사용 가능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손수건 색깔이 하얀색이다 보니 오염물이 묻으면 표가 잘 난다는 것이다. 다행히 커피를 흘린 얼룩도 세탁 후 깨끗이 지워지긴 했지만 혹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기면… 손쉽게 아무 때나 바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손수건에 뭐 묻을까 고민하며 사용해야 하는 부분은 좀 아쉽다. 얼룩 생긴 손수건을 들고나가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손수건들은 여러 무늬와 색깔이 다양하게 섞여있는 것들이 많은가 보다.
이 손수건에 천연 염색을 곁들인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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