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모여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중심의 생활 자치를 함께 만들어간다. 성북구에서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함께 논의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자치 계획을 최종 의결하는 공론의 장인 ‘주민총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길음 1동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6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관내 20개 동에서 주민총회가 개최된다.
변화하는 길음 2동에서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다양한 사업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의제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가 6월 12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길빛근린공원에서, 6월 13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주사업본부 성북지점 앞에서 진행되었다. 6월 15일(목)까지 온라인 사전투표가 진행되어 주민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민자치계획 사업에 투표했다.
더불어 2024년 우리 동네 자치사업 선정을 위한 ‘제3회 길음 2동 주민총회’가 6월 16일(금) 오후 6시부터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문화홀에서 개최했다. 서울시 최초로 백화점에서 진행된 주민총회인 듯했다. 또한 수어 통역을 제공하여 청각·언어장애인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마음이 느껴졌다.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서 축하공연으로 오케스트라의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주민총회 현장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다. 주민총회는 길음 2동 주민 0.5%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현장에 245명이 참석하여 성원되었음을 보고하고, 개회 선언과 주민자치회 추진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성북형 주민자치 공동 추진 협약’으로 성북구청, 길음 2동 주민자치회, 길음 2동 주민센터는 주민이 행복한 생활 자치 구현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북형 자치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수립하고 결정한 2024년 길음 2동 주민자치계획을 함께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을 상호 협약했다.
키움센터 8호점 학생들의 축하공연으로 댄스와 노랫소리가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다. 2024년 주민자치계획 사업 의제의 설명을 듣고, 현장투표 방법이 안내되었다.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결정은 사전투표 50%와 현장투표 100%로 주민총회 현장에서는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국노래자랑을 대신하는 우리 동네 춤·노래·공연이 펼쳐지는 장기자랑 대회로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자신의 끼를 대방출 할 수 있는 꿈의 무대가 펼쳐질 ‘길음 2동 장기자랑 한마당’, 2023년에 진행하고 있는 아침체조교실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사업으로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챙기기 프로젝트 ‘길빛 건강 싱싱 체조’ 등 13개 사업이 소개되었고, 주민들은 진지하게 투표에 임했다.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지난해 길음 2동 축제 한마당 주민 장기 자랑에서 수상한 학생이 불러주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영웅의 장부가’를 들을 수 있었다. 길음 2동 주민총회는 주민자치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자리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리로 만들었다.
주민자치계획 사업 사전투표 순위를 확인하고, 현장투표를 합산한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길음 2동 장기자랑 한마당’, ‘S.E.P 아나바다 장터’, ‘100세 튼튼 어르신 질병예방’ 순으로 2024년 주어진 예산에 따라 순위별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주민자치계획이 수립되었음을 선포했다.
길음 2동은 재개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분산되면서 주민들이 줄었지만, 새로운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2만 2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이 되었다.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화합하여 우리 동네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길음 2동 주민자치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길음2동 주민자치회
02-989-8809~10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