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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예술창작터] Looking Rookie 展 "상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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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gsh1112
2014년 6월 14일

「Looking
Rookie」展
“상실의 기록”

@성북예술창작터, 05/28 ~ 06/27

신진작가전_리플렛_뒷면_ver.jpg

전시 개요

■ 전시제목: 신진작가발굴 프로젝트:
「Looking Rookie」 展 “상실의 기록”
■ 전시기간: 2014년 5월 28일(수)- 6월 27일(금)
■ 전시장소:
성북예술창작터(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 02.2038.9989)
■ 참여작가: 김원진, 김정은, 신리라, 조혜진, 최현석

관람안내: 월-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 (무료관람 / 도슨트 상시 진행)

기획 의도

「Looking
Rookie」 展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다. 이번 “상실의 기록”에서는 현실에서
사라졌으나 기억과 경험 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을 주로 작업하는 작가(김원진, 김정은, 신리라, 조혜진, 최현석)를 초대하였다. 이들은 자신
혹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다른 누군가의 기억이나 경험을 자신만의 다양한 방식(회화, 설치, 영상 등)으로 표현한다.

전시
소개

김정은과 김원진은 낡은 책과 지도책 등의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기억이나 경험을 시각화한다. 김원진의 경우 책,
잡지 등을 동그랗게 오려 수백 장을 중첩시켜 설치물을 만들기도 하고, 책의 일부를 태우고 그 빈 자리에 파라핀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작업하여
기억의 축적과 변이 양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정은은 ‘지도책’을 변형하여 그물망처럼 얽혀빈 있는 도시 구조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순환 생리를 시각화한다. 의도적으로 지도상의 길들을 연결하거나 끊고, 혹은 건물이나 지명 표지 등을 없애 어떤 장소나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공황 상태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기억과 경험 속의 장소들이 사라지는 데서 오는 심리적, 정신적 불안감 혹은, 가치관의 변화나 소멸
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신리라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현재의 풍경과 뒤섞어 표현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풍경들을 통해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이런 그리기 과정을 통해 결핍과 부재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한편, 조혜진과
최현석은 지금의 현실에서 만나는 소소한 역사나 사건들에 주목한다. 조혜진이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물, 기억, 일반 시민들의 소소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 최현석은 우리 사회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 조혜진은 <벽지 프로젝트>(2013)를 통해 재개발을 앞 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 곳에서 발견한 시각적인 요소들을 수집하여 ‘벽지’로
시각화하여, 재개발이 끝난 뉴타운 지역에 입주한 주민들의 보금자리에 도배해주었다. 이 작업을 통해 재개발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뉴타운에
입주한 주민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과도 그들의 기억이자 작은 역사를 공유하고자 했다. 최현석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거나 자신이 직접 겪은
사건들을 기록화의 방식으로 그려내는데, 대부분은 사건들을 기억에서 조합하여 화면에 하나씩 옮긴다. 그래서 디테일 표현에 있어 사실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더 의존하게 된다.

이들 젊은 작가들이 기억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찾아가기 위한 시도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상실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의 증거이니까 말이다. 이들은
상실의 반복 속에서 완성되어 갈 것이다. 힘든 시기임에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이들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작가
소개

◆ 김원진

김원진은 설치 작업을 통해 시간에 따라 다르게 각인되는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주로 책을 이용하여
작업하는데, 책, 잡지 등을 동그랗게 오려 수백 장을 중첩시켜 설치하기도 하고, 책의 일부를 태우고 그 빈 자리에 파라핀을 채워 넣는 형태의
작업 여러 점을 군집시켜 설치하기도 한다. 책을 태우는 행위는 어린 시절, 다 읽고 난 책을 분쇄시켜 흔적을 없앴던 작가의 경험과 큰 연관성을
갖는다. 이미 읽은 텍스트들이 변하고 사라질 수 있는 기억이라면, 파라핀은 계속해서 살아남아 현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견고한 기억이라 할
수 있다. 김원진은 그렇게 사라진 순간과 남아있는 순간들 사이를 반복적으로 표현한다.

김원진은 고려대학교 조형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이제 막 신인으로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김원진,
Flow_ Book_ 가변설치_ 2014

◆ 김정은

김정은은 도시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지도책’을
변형하여 입체, 설치, 사운드 작업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용도를 다해 버려진 <지도책>을 수집한 뒤, 지도 위의 도로나 건물
등을 임의로 오려내어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도시 구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순환 생리를 시각화했다. 결과적으로 중첩된 길들은 작가에
의해 변형되어, 연결되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고, 사라지거나 없어지기도 하여, 어떠한 장소나 목적지를 찾을 수 없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원래
지도의 목적에서 한참은 벗어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도시 안에 존재하고 있는 기억과 경험 속의 장소들이 사라지는 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 혹은, 가치관의 변화나 소멸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현재의 모습에 질문을 던지고, 중첩되고 복잡해진
형태로부터 다양한 심상을 표현하려 했다.
김정은(1983~)은 성신여대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10년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언어놀이” 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도 작업을 시작하였다. 첫 개인전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가나아트스페이스, 2011)를 비롯해
“전면”(한전아트센터, 2010), 아시아프(2012, 2013), 사비나 아트 프로젝트(사비나미술관, 2011), 통의동 보안여관
프로젝트(2011), 스페이스 선 프로젝트(2013, 2014) 등에 참여하였다.


김정은_
illusion of city: map, 라이트박스, 지도, 혼합재료_ 95X76X15cm_ 2014


신리라

신리라는 도시로부터 벗어나면 흔히 볼 수 있는 집이나 창고, 공장, 굴뚝, 회색 벽 등 사소해서 아무도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일상의 작은 조각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이것들은 작가의 유년기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매개체이며, 지금 작가 앞에 존재하고 있지 않은
이 풍경은 작가에게 그리움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의 작품들은 어김없이 유년시절의 풍경과 현재의 풍경이 뒤섞여 재구성되어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캔버스 위의 가상 풍경은 작가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집이 되어 준다. 작가는 이런 그리기 과정을 통해 결핍과 부재를 회복하고, 현재의
황량함과 불안을 극복하고 내적 상을 치유하고자 한다.
신리라는 국립강릉대학교와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개인전 “The
Way Home”(갤러리아우라, 갤러리도울,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012, 2011)을 비롯하여 “홍천미술관 개관전”(홍천미술관, 2014),
“The Simple Life: Pastoralism”(샘표스페이스, 2011),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신한갤러리, 2010), “동방의
요괴들 in the city”(충무아트홀, 2010), “ASYAAF-We meet the future”(옛 기무사령부, 2009)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는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한전프라자 갤러리 2010년 작가공모, 갤러리 그림손
신진작가 공모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The
way home – Botanical garden_ Oil on canvas_ 162x130cm_ 2011


조혜진

조혜진은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물, 기억, 일반 시민들의 소소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2013년에
진행했던 <벽지 프로젝트>를 통해서 재개발 지역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상당한 시간을 쏟아 재개발을 앞
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곳에서 발견한 시각적인 요소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그 시각적인 요소들을 가져와 우리 생활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지’로 디자인 하여 재개발이 끝난 뉴타운에 입주한 주민들의 보금자리에 설치해주었다. 개인의 역사와 기억을 시각화시킨 이 작업을
통해 그들은 물론이고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과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조혜진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현재 동대학원 조소과를
수료했다. 두 번의 개인전 “유용한 사물”(유중아트센터, 2012), “흔들리는 이야기”(서교예술실험센터, 2013)을 비롯해, “루프탑 크릿
論/展”(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2014), “팩토리 애뉴얼 리포트”(갤러리 팩토리, 2013), “동방의 요괴들_ 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스페이스K 광주, 2013), “동방의 요괴들 Best 10인 소개전: NEW ROMANCE”(스페이스K 과천, 2013),
“에콜라주”(수원미술전시관 PSII,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2013), “움직이는 풍경”(코발트+팩토리, 2013)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학업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상)
패턴-꽃총_ 아크릴 원화 작업 후 재조합_ 2013
(하) 2004호- 60% 비율로 축소된 벽_ 목재, 실크 벽지에 출력_
220X146X26cm_ 2014

◆ 최현석

최현석은 우리 사회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기록화의 방식으로 그려낸다. 한 전시에서 본 궁중기록화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기법의 우수성, 역사적 가치 외에도 기록화의 허상, 권력과의
관계 등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점들이 기록화의 방식으로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건들을 매체를 통해 혹은 직접 접한 후 계속 곱씹으며 화면을 구성하다 보니, 기억에서 조합하여 그리게 되었고, 디테일의 대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게 되었다. 화가의 가치 판단이 제거된 옛 궁중 기록화와 달리 사건을 바라보는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작품 소재나 제목을
통해 엿보이기도 한다. 표현에 있어서는 전통 방식들에 크게 영향을 받아, 여러 이야기와 행위를 동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부감법을 사용하거나,
궁중 장식화의 모티브인 도안화된 산과 구름, 반달형의 반복적인 파도 문양 등을 직접 가져오기도 했다.
최현석은 서원대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다. 개인전 “란亂”(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3), “記錄精神기록정신- 현실을 직시하다” (아트스페이스 H,
2013)을 비롯하여, “넥스트코드”(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2014),
“한지프로젝트 뉴욕(16mir)”(루빈미술관, 2012),
“그리기의 즐거움”(한원미술관, 2012), “점령”(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2), “동방의 요괴들 in the city”(충무아트홀,
2011)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OCI 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란도(國亂圖)
145X97cm 8EA(145X776cm) 마(麻)에 수간채색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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