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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사경스케치] 청년문간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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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7월 13일

지난 금요일인 2023년 7월 7일 오전 10시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청년이 써가는 어르신 자서전 청년문간 ‘세대공감 잇다’(이하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가 개최됐다. 세대공감 잇다는 1명의 마을활동가와 2명의 청년 활동가들이 한 분의 어르신과 조를 이루어,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를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어르신과 마을활동가, 청년이라고 하는 삼 세대가 소통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세대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어르신의 파란만장하고 찬란한 인생 이야기를 그림책 자서전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서 올해가 네 번째 북콘서트이다.

세대공감 잇다는 정릉에서 ‘청년 희망 길어올리기’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청년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했고, 마을에서 생동감 있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했으며,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서울시립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이 협력했다. 이 프로젝트는 성북구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 개 기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청년, 장년, 노년의 삼 세대 통합 활동을 만들어냈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이다.

2023 ‘세대공감 잇다’는 2월 청년활동가 모집을 위한 인터뷰를 시작으로, 3월 워크숍 진행, 4월 어르신 인터뷰, 5월 그림책 자서전 제작을 위한 슈퍼비전, 6월 북콘서트 준비, 7월 북콘서트 개최에 이르기까지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3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올해도 총 7권의 어르신 그림책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7월 7일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개최된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는 이렇게 오랜 기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만들어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일곱 권의 그림책 자서전 출간을 기념하고, 2023년 세대공감 잇다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2023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는 윤수원, 이수현 두 명의 청년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담은 세대공감 잇다 활동 영상 시청, 내빈소개 및 인사, 어르신 자서전 합본 책 전달, 단체 사진 촬영, 단막극 ‘삶은 그 자체로 찬란하다’, 어르신 그림책 제작 참여자 소개, 어르신 축하 공연, 북토크 ‘이젠 말할 수 있다’, 전체 참여자 대상으로 한 게임 진행, 라디오 ‘무엇이든 물어보세’, 시상식 및 선물 증정, 사인회와 어르신 소감 발표로 이어져 두 시간을 꽉 채웠고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특히 2023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이지영 청년의 연출로 만들어져 7개의 짧은 단막극 형태로 선보인 자서전 소개 순서 ‘삶은 그 자체로 찬란하다’로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년활동가들의 세대공감 잇다 활동에 대한 소회를 들어볼 수 있었던 북토크 ‘이젠 말할 수 있다’나 박유진 청년 DJ의 진행과 커피와 책나비라는 닉네임으로 참여한 마을활동가의 재치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던 ‘무엇이든 물어보세’, 자서전의 주인공이신 일곱 분의 어르신들이 꾸며주신 축하 공연 ‘그대 없인 못 살아’까지 어느 것 하나 더하거나 뺄 것 없이 2시간의 북콘서트를 감동과 재미로 꽉 채워준 순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마을활동가들이 모여 북콘서트와 관련된 모든 준비를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북구청 4층 아트홀은 커다란 박수와 함성 소리, 감동의 눈물과 감탄사, 카메라 셔터 소리로 가득했고, 참여자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2023 세대공감 잇다 프로젝트의 총괄 운영자인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의 안혜영 사무국장은 “청년문간 세대공감 잇다 프로젝트를 통해 삼 세대가 함께 삶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소통하며,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우리가 함께 살아내야 하는 작지만 소중한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고 단단해지기를 희망합니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며 자라고 있는 세대공감 잇다 프로젝트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지금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네 살이 된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를 바라보며 세대 통합의 다양한 실천 방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해결 방법은 사실 아주 작은 배려와 실천 행동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청년문간 ‘세대공감 잇다’ 프로젝트와 같은 의미있는 세대 통합 활동들의 다양화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개별화나 갈등의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장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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