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25.(금) 오후 3시 성북구 평생학습관 중강의실에서 성북사회적가치실천연대가 주최하고,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성북구사회적기업협의회, 성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유성북원탁회의, 에너지협동조합 햇볕은쨍쨍,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했으며, 잇다사회적협동조합, 마을샘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가치연구소, 일상공감이 협력한 제1회 성북 사회적가치 포럼이 진행됐다. 연일 기승을 부리던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시민연대로 이루어낸 아주 특별했던 이 포럼의 현장을 다녀왔다.
제1회 성북 사회적가치 포럼은 ‘의견 있습니다. 성북구 사회적경제 조례! 질문 있습니다. 성북구 탄소중립!’이라는 부제를 달고 섹션 1과 섹션 2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섹션 1에서는 ‘의견 있습니다. 성북구 사회적경제 조례!’ 라는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 분의 발제와 두 분의 발표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섹션 1의 첫 번째 순서는 사회적가치연구소 배성기 소장의 ‘성북구 사회적경제 조례 진단 및 개정 방향’이라는 제목의 발제였다. 이 발제를 통해 배성기 소장은 자본의 흐름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사회적경제의 가치는 계량화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성북형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북구 사회적경제 조례 개정 방향에 대해 5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어진 두 번째 발표는 동대문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인 최근영님께서 ‘자치구 사회적경제 조례와 사회적경제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해주셨다. 최근영 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에 대한 상상력의 빈곤과 사회적경제 지역 네트워크의 약화 현상,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약화 및 신뢰와 정체성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적경제 파트의 정책 변화에 따른 중간 지원조직과 사업의 변화 및 활동가 등 사회적경제에서 나타나는 세대교체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섹션 1의 마지막 발표는 성북구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이며 성공회대 교수인 김연아님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회적경제의 방향’이었다. 발표를 통해 김연아 교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는 2000년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는 공공기관의 개입이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주장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의 전제는 혁신성, 시민주도성, 지속가능성으로 다양한 주민조직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상생, 돌봄, 지역이라는 키워드가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제1회 성북 사회적가치 포럼의 섹션 2는 성북 사회적가치실천연대 기후환경 부문 대표인 김가희님이 진행을 맡았고, ‘질문 있습니다. 성북구 탄소중립!’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기후환경 부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두 분의 발제와 두 분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섹션 2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성북구 이인순 구의원은 ‘성북구 2023 기후변화 대응 시책 연구모임 운영현황’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걷기 좋은 도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성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진 두 번째 발표는 정윤주 성북구의원이 ‘성북구의회 2023 자원 순환 체계 점검 및 시민참여형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모임 운영현황’ 발표를 통해 자원 순환 관련 연구모임 진행을 통해 성북구에 적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을 고민하고 있으며, 성북의 정책사업과 조례 확인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지역 주민들이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례제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섹션 2의 다음 발표자는 성북구 기후변화 대응팀장 박지영님으로 2050 탄소중립 성북 구현을 목표로 지금 성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추진사례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섹션 2의 마지막 발제는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김수나님이 ‘성북구 기후 예산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란 제목으로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이유와 기후 위기 대응을 누가 해야 하는지, 이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기후 위기 예산은 왜 볼 수 없는지 등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일반 시민이라면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며,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 흐름을 통해 관련 대응 방안을 시민(주민)이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흐름을 살펴봐도 기후 위기와 관련한 충분한 대응 방안을 찾아보긴 어렵다는 실망스러운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발제자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며, 기후 위기의 공포를 강조해 기후 우울까지 가지는 말자는 이야기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제1회 성북 사회적가치 포럼은 성북 사회적가치실천연대가 주최하고 성북구의 다양한 주체들이 주관과 협력으로 참여해 이루어낸 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북사회적가치실천연대는 지난 선거 시기에 성북구의 사회적 가치 실천 확산에 공감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 부문으로 나뉘어 소규모 모임을 지속하고, 성북구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성북사회적가치실천연대가 보여준 자발적 주민 모임의 힘이 성북구를 더욱 살기 좋은, 사회적 가치가 공감되고 확산되는 자치구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장동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