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경제 중심도시 성북’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지역 주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경제 콘텐츠 기획자로, 지역과 사회적경제를 연결하고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하는 촉진자로 성북구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2025년도에는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센터가 준비한 사업설명회에는 40명이 넘는 성북구사회적경제 구성원들이 모였다. 작년에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모두 모였다. 그간 사회적경제와는 거리가 좀 먼 듯했던 지역 소상공인까지… 2025년을 위한 첫 발을 크게 내딛었던 「2025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사업설명회」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2025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사업설명회
2025.01.24.(금) 10:3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먼저 2024년도 기록영상을 함께 감상한 후, 사업설명회를 마련한 취지에 대한 설명으로 오늘 행사를 열었다.
“2015년에 저희 센터가 설립되어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성북구 사회적경제도 5년 단위로 1기, 2기를 지나고 2025년은 3기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성북구 사회적경제 3.0 시대를 여러분들과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 2025년도 사업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 또 제안도 해 주시는 자리로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센터 입주 기업 대표님들이 따뜻한 인사와 함께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환영했다.
본격적인 사업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작년에는 저희가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업을 구체화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기반 위에서 올 해는 사회적경제가 지역 안에서 좀 더 비중 있는 역할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박진갑 센터장은 <사회적 가치로 함께 성장하는 성북형 연대경제 활성화>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의 2025 비전과 사업 개요에 대한 안내에 이어 세부 사업별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작년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 · 보완하고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세부 사업 계획은 풍성하고 또 다양했다.
“이런 비전 속에서 크게 보면 사회적경제가 스스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고 또 지역 안에서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량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교육·워크숍, 맞춤형 컨설팅 및 다양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성북구 사회적경제를 이끌어 나갈 핵심 리더를 양성하는 내용들이었다. 교육·워크숍은 기업이 갖추어야 할 실무 역량 및 기업가 정신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올 해도 성사경 마이스터학교에서는 뚜렸한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사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있는 기업의 대표님들을 모시고 기업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100년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 보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작년에 도입한 ‘성사경 자문단’은 성북구 사회적경제 내 10명의 기업 대표들로 구성되어 운영되었는데, 기업의 당면한 문제들을 즉각적으로 해결하여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100%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 성북구에는 분야별로 상당한 전문성을 가진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난 해에 많은 기업들이 성사경 자문단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습니다. 올 해도 성사경 자문단은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가서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올 해부터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멘토-멘티로서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본력과 인적 자원이 부족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
센터는 작년 두 가지 주제로 7개 기업이 참여한 협력사업을 진행하였다.
”2024년에 협력사업으로 진행했던 ‘공공구매 공동마케팅’에서는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 4곳이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한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공공구매 제품 및 서비스 품평회’를 열 수 있었고 의미있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소상공인 분들도 참여하고 계시는데요, 소비자에게 자신의 상품을 선택받기 위해,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올 해 새롭게 추진하는 공공구매 박람회, 상생마켓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협력하고 윈윈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번 째 협력사업이었던 ‘시니어 건강돌봄 프로그램 개발’은 매우 이질적인 기업들이 참여하여 돌봄 종사자와 대상자를 위한 정서 돌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돌봄과는 다른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소통하고 따뜻한 정서를 나누는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올 해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셜 돌봄’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성하고 성북형 돌봄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사회적경제에서의 네트워크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센터가 왜 네트워크 활성화를 지원해야 하는가?
”어떤 조직이든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는 것이며 사회적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는 구성원 간 신뢰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센터는 다양한 네트워크 조직의 설립과 운영을 촉진하고 기존 네트워크 조직의 방향 설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판로 확대를 위해 센터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 중 공공구매 박람회와 라이브커머스가 눈길을 끈다. 판로 확대를 위해 기업이 장착해야 하는 기본 역량 교육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면 매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세부 사업 소개가 이어졌다. 사업이 너무 많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었다.
“사업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너무 행사 중심, 성과 위주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벤트나 행사가 아니라 그것을 채우는 내용, 즉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상품성이 있고 매력적이면서 가치까지 얹혀진 상품과 서비스만 잘 준비되어 있다면 행사나 이벤트가 아무리 많아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 설명드린 많은 사업들은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하게 토론하고 부닺히면서 상품성과 매력도를 높이고 가치를 더해나가는 시간 속에서, 모든 사업들은 내용적으로 연결되고 행사의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갈 것입니다.”
센터의 역할은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역과 주민을 아우르는 사업 안내가 이어졌다.
”사회적경제가 지역 안에서 골목 상권, 즉 소상공인들과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리더로서 거들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일은 많고 예산도 부족하지만, 기획력과 참여를 통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인 박진갑 센터장은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에서 나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참여 확대 및 가치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 역시 강조했다. 지역 안에서 제대로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그럼으로써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하는 사회적경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갔다.
지역 경제의 기저를 담당하고 있는 골목의 소상공인들을 아우르는 ‘상생마켓’과 ‘지역순환경제 워킹그룹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사회적경제가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성북형 연대 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무리 좋아도 주민의 참여와 지지가 없으면 그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또 친근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 3040 학부모 등 대상별로 특화된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8개의 대학 또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면서 많은 주민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2025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모두의 향연」은 이 모든 사업의 성과를 담을 수 있는 장이 되도록 기업들과 함께 기획해 보겠다며 센터는 세부 사업 설명을 마무리했다.
곧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사업을 제안하는 분들도 있었다.
1시간 30분이 아쉬웠던 2025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사업설명회는 ‘2025년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교육 및 자문 수요조사’로 마무리되었다.
“센터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와 주신 성북구 사회적경제 구성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5년에는 사회적가치로 함께성장하는 성북형 연대경제의 큰 그림과 구체적인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