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21일 양 이틀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선정단체 및 업무관련 직원 합동교육으로 「2012년 주민리더쉽학교」가 열렸습니다. 첫날은 성북평생학습관에서 진행했는데요.
이번 교육은 무엇보다도 이제 막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시작하면서 예상되는 어려움이나 극복사례를 앞서 활동하셨던 활동선배로부터 배워보는 시간을 첫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이틀간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어색한 분위기도 깰 겸, 자신을 나타내는 3가지 상징으로 조별로 조원들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1.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실천사례
첫 시간으로 궂은 날씨 속에 멀리 수원에서 새벽부터 올라오신 고경아대표(수원 마을의미래 대표, 수원시 생태교통사무국 마을국장)를 모시고,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실천사례」를 들었습니다.
교육에 앞서 드라마 선덕여왕의 한 장면을 보여주셨는데요. 주민주도가 무엇인지 천 마디의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수원르네상스사업을 행궁동 주민들과 마을활동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사례들을 소개하며, 마을만들기지원센터도 공모사업의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만들어 가는 과정에 충분한 관심과 결과들이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성과지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조언과 마을만들기 주체는 주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뿐 만 아니라 행정,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고, 마을사업들이 공유되고 개방되어야 마을사업 자체가 운동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역설하였습니다.
2. 마을살이 워크숍
두 번째 시간은 주민리더들이 주민들을 만나 회의를 하고 진행할 때 마을을 터놓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워크숍기법에 대해 함께 참여하며 익혀보는 시간을 이창림 편집장(마을신문 도봉N신문)과 나누어 봤습니다.
6×6 매트릭스 게임을 위해 주사위를 고르고 있네요. 구성원들이 주사위를 던져 숫자에 해당하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고, 5번 정도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해보는 방식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 방식을 통해 느낀 점과 각자 마을로 돌아가 어떻게 활용할지 간단한 평가를 붙여봅니다.
이번에는 픽셔너리게임(pictionary game)입니다. 진행자가 조원 중 한명에게 어떤 단어를 알려주면 그 단어를 그림으로 나타내어 다른 조원들이 맞추는 건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말을 하면 안되고 ‘예, 아니오’를 고개로 절레절레, 끄덕끄덕으로만 표시하여 단어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다들 무엇을 그리고 계신걸까요? ^^
다음은 이 워크숍의 하이라이트, 레츠(LEST)컨퍼런스입니다. 각자 나눠준 포스트에 가르쳐줄 수 있는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각 장마다 5개씩 씁니다. 그리고 한 종이에 모아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연결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들 진지하시죠?
좋은 클래식과 샐러드 만드는 법, 환상의 산책로와 좋은 맥주집을 가르쳐줄 수 있는 이 총각(?) 멋지지 않습니까? 배우고 싶은 란에 ‘연애하는 법’을 적으신 이 총각에게 관심 있는 처자 누구 없나요? ^^
이 처자는 운전을 배우고 싶다네요. 혹시 위의 총각! 운전하실 수 있나요?
어느덧 이렇게 빼곡히 빈칸을 메우고 있습니다.
3. 민주적 회의 진행 및 의사결정 워크숍
세 번째 시간으로 주민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원만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장윤경소장(갈등경영연구소)을 모시고 민주적 회의진행 및 의사결정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성북구는 뉴타운 재개발 지정 등으로 인해 마을마다 주민간 갈등과 반목이 많은 지역이기도 한데요. 이 시간을 통해 각자의 갈등유형을 진단해보고, 다양한 갈등상황을 주도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혀봤습니다.
제대로 이 갈등워크숍을 진행하려면 최소 5시간 정도를 할애해야 하는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용을 준비해오셨는데 마지막 시간대에 배치되어 유난히도 빨리 지나가는 시간으로 인해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 하셨던 교육입니다.
참여하셨던 교육생들은 일시적인 교육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꾸준히 정착될 때까지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21일의 하루는 이렇게 길지만, 짧은 듯 빡빡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22일에는 어떤 교육이 진행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이후 마을리더 거듭나기 2탄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