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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 사회적경제를 품다.. 둘 사이의 필연적 만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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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3년 7월 8일
첫번째 마을살림포럼, ‘마을, 사회적경제를 품다’가 6월 14일 국민대학교 복지관에서 열렸다. 
마을에 왜 사회적 경제가 필요한가,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 활동을 적절하게 결합하여 추진할 때 지역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관련 활동가들과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 학생들이 100여 명 참가하여, 이 주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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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우선,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가 지금 우리사회에서 왜 필요하며 어떤 지향점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야 할 것인가를 주요 내용으로,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임경수 센터장이 기조발제를 했으며, 이어서 경남과 성북구 길음동에서 마을공동체 활동과 사회적경제 활동이 유기적 관계 속에서 추진된 사례를, 길있는연구소의 김현정 소장,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의 오범석 공동대표가 각각 발표했다. 
경남지역 사례발표에서는 경남의 여러 도시마을공동체들이 경남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여 그 기반 위에서 사회적기업들과 협동하며 활동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성북구의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의 사례발표는 도시 아파트단지를 마을공동체로 변화시켜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사회적 취약 계층의 일자리 문제와 사회적 배제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택배 사업을 시작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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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사회적경제나 마을만들기 활동가들이 활동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이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는 패널토의, 그리고 참석자와 패널 간 질응의답으로 이어졌다.
패널토의의 첫번째 순서를 맡은 놀이나무의 강경미 팀장은 돈암제일시장에서 ‘시장의 재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마을만들기 사업 초기부터 전문성 있는 사회적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사회적기업의 마을만들기 활동 참여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이 기업으로서 확보해야 할 적절한 수준의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활동을 지속하기에 충분한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금 단계 마을만들기 활동과 사회적기업 간 협동관계에 지장이 되는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토론을 이은 동네목수의 배정학 총무는, 사회적 소수자, 취약계층의 삶의 질이 얼마나 개선되었는가 하는 점을 마을만들기 활동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면서, 현재의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활동이 외형적 실적과 예산만을 중시하는, ‘돈의 관계’ 속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회서비스 협동조합과 취약계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마을만들기 활동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마지막 패널토의를 맡은 품애의 김정찬 사무국장은 활동가의 자세에 초점을 맞추어, 어렵고 딱딱한 용어 대신 생활인들의 일상언어를 함께 쓰면서 자연스럽게 친근해지려 노력하고, 거창한 이상이나 신념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에 기반한 일상적 요구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마을이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공동체적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지역사회 내에서 자본이 순환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지속적 사회적경제 활동을 위한 사회적 금융을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인가 등의 진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날 포럼은 원래 예정했던 두시간 삼십분에서 삼십분 이상을 훌쩍 넘기고도 질문이 계속 이어질 정도로 큰 관심과 호응 속에서 진행되었다. 마을살림포럼은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과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공동사업으로, 하반기에 다시 한번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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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경제실장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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