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약 30명의 성북 주민들이 모여 ‘모여라 성북마을 마을현장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성북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적, 사회적 유산이 풍부한 우리 마을에 대해 알아보고 성북구를 위해 힘쓰는 단체에 대해도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포함된 2조는 지역자원을 이용한 마을 특성화 사례에 대해 탐방하였습니다.
환경, 문화 등의 주제를 가지고 마을을 특성화하여 마을가치를 높이고 주민의 자부심을 높인 사례를 보았는데요,
먼저 월곡 삼태기마을을 방문하고, 성북동을 도는 코스입니다. 그럼, 성북마을로 출바↗알~!
따끈따끈한 백설기를 먹으며 도착한 삼태기건강마을의 마실사랑방 건강카페입니다~
건강카페 답게 가게 앞에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2번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는 귀여운 포토월이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건강카페 답게 보건소와 함께 여러가지 검진을 진행하고있습니다~ 문 앞에 알림판을 설치하여 누구나 검진 일정을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모든 주민에게 열려있다는 느낌이 팍팍! 오지요~^^
신발장 맞은편에는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책자 및 기타 홍보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동네 사랑방 건강카페 답게 구급약과 혈압측정기도 상비해두었네요! 동네 어르신뿐만 아니라 뛰어놀다 넘어진 아이들도 응급처치를 받으러 이용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삼태기마을에 관한 안내동영상 및 설명을 듣고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태기마을은 건강에 초점을 맞춘 마을로 길목마다 운동을 권장하는 푯말과 운동관련 간단한 지식을 게시해 두었으며, 노인산책로 등이 있어 건강을 장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와 설명을 들었던 삼태기마을의 노인산책로 등 여러 장소들을 탐방하였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다음 장소인 성북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내린 곳은 성북미술관 옆, 탁월한 미문가로 이름을 날린 상허 이태준의 가옥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소극적 처세를 하다 월북 후 친일 혐의로 추방되었기에 현재 많은 이들에게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이태준 선생님의 당시 인기는 현재의 싸이와 같았다고 합니다. 내부는 현재 예약제 까페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태준 선생님의 기를 받으며 차한잔 마시며 수다를 떤다면 수다도 문학적으로 승격될것 같은 이 느낌~^^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만해 한용운 심우장입니다. 인테리어 관련 잡지에서 자주 보던 곳인데 직접 와 보긴 처음이였어요.
심우장은 서울특별시기념물 제 7호로 일제강점기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서 지은 집입니다.
한옥에서는 특히 남향을 선호함에도 이 집은 북향입니다. 그 이유는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하게 된다고 하여 반대편인 북향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일제에 저항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으며, 이렇게 지켜내주신 우리나라를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용운이 쓰던 방 안에는 글씨와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습니다.
마지막 탐방장소~ 바로 한옥마을로 유명한 북촌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써 여러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곳인데요 직접 와 보니 관광지로 크게 개발되지 않은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엄청난 경사 등 위치적인 이유 때문에 다른 달동네보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을수도 없겠더라구요.
서울 속의 푸근한 시골 같은 느낌~ 고요하고 사람 사는 ‘동네’ 같았습니다. 할머니댁이 이곳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동네 어르신들이 둘러 앉아 부채질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고도제한때문에 재개발이 착수된다 하여도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하는데 이 동네는 꼭 지켜졌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북촌 쉼터에서 북촌과 ‘성아들’이 준비한 수박과 감자를 맛있게 먹으며 탐방은 끝이 났습니다.
성북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로, 성신여대 등 번화가를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탐방을 통해 성북구의 깊은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할까요, 옛 모습이 보존되며, 주민 사이에 끈끈한 정이 있는 ‘정감있는 마을’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더욱 더 아름다운 성북이 되기를 바라며~^ㅡ^ 이번 주말, 성북의 이곳 저곳을 방문하며 성북의 매력에 푹~빠져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