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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구마을만들기 지원사업 정릉지역 중간점검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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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자
2014년 9월 30일

정릉지역의 중간점검을 실시하고서 느낀점을 몇자 적어봅니다.

 

잘되는 곳은 이유가 있다. – 정릉아리랑시장

정릉아리랑시장은 시장이라고 하기엔 웬지 어색한 감을 지울 수 없다. 시장다운 활기도 없고 시장 한복판엔 차도인지 인도인지 모르는 길을 차량이 쌩쌩 지나간다.  이런 시장을 활성화 해보겠다고 나선 분이 있는데 바로 김진태(아리랑시장상인회장)씨다. 항상 웃고 활기찬 모습의 김진태씨는 아리랑시장을 활기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마을공모사업 등을 적극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다.

7전 팔기라고 했던가? 공모사업계획을 상담한다고 처음 센터에 오신게 13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이때 사업계획을 설명하시는 진지함에 잠시 매료되었다가, 이네 사업계획을 이러쿵 저러쿵 난도질을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속으로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분은 끄떡 안하시고 작년에 공모사업에 용감하게 신청하셨다가 고배를 마시셨다. 그래도 모여라 성북마을 등 각종 마을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속으로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올해 2차 마을공모사업에 선정되셔서 지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아리랑시장에 들어가면 자그마한 화단이 시장길을 따라 쭉 놔져 있다. 그렇게 화려한 화단은 아니지만, 아리랑 시장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기는 충분하다.  그리고 10월 25일 주위의 아파트단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지역주민과 아리랑시장이 상생하는 길을 찾고자 벼룩장터를 열 계획이다.

한사람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이를 동조하는 주위의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는 사례를 아리랑시장을 통해 본다.  현재의 모습은 매우 부족하지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있는 아리랑 시장은 나중에는 ‘잘되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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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너와 공동체에게로 – 뚜버기

뚜버기는 가정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려움과 장애를 가진 분들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모여 만든 공동체이다. 성북구에 산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물리적 장소의 공통점은 없지만,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모인 곳이다.

이분들은 초기 서로가 모이기 위한 꺼리를 고민하던 중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손공방교실을 열고 천연 비누, 방향제 등을 만들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또바기 회원들은 함께 모여 로션, 비누 등을 만들며 서로의 친목을 다져왔다. 그리고 10월30일부터 이분들이 쌓은 실력으로 다른 분들을 가르치는  열린강좌를 열 계획이다. 모집인원은 약 20명 정도이다.  또한 10월 25일에는 교육복지축제, 10월 10일에는 삼태기마을축제를 참가해서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또바기는 단순한 동아리 활동을 넘어 지역과 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또바기는 ‘항상’, ‘한결같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또한 소리에서 연상되듯이 또박또박 지역과 공동체를 향해 씩씩하게 걸어나가길 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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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게 만드는 설득 대왕- 정든마을 주민

정든마을은 주민참여형 주거정비사업지역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지금까지 도시계획 및 정비사업은 주민의견이 직접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로 사업이 진행되기 일수였지만 주민참여형 주거정비사업은 주민의 의견을 중심에 두고 계획하고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주민 주도의 건물운영과 사업추진을 지향하는 사업이다. 이렇듯 이사업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하고 주민의 공동체성이 매우 중요한 사업인 것이다.

정든마을에서 이번에 실시하는 마을행사는 총 5회가 진행되는데 ‘차없는 골목길 놀이터’라는 제목의 행사입니다. 행사의 취지는 주민간 커뮤니티를 활성화고 주거정비사업을 많이 알려 주민의 관심을 끌어내 보다 주민주도의 사업추진을 위해서이다.

이 마을행사가 시작되자 많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에 퍼지게 되었다. 참 아름다운 소리였지만 일단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주말에 낮잠을 청하는 주민들의 쉼을 방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처음 이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행사공간의 주민들을 협의체 위원들이 일일히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다. 물론 양해를 구했지만 어려운 분들도 있었지만 이협의체 분들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였다.  이분들의 진지함과 열정에 차츰 많은 주민들이 손을 들게 되었고 이분들에게 동조하게 되었다.  이분들의 열정으로 정든마을의 주거정비사업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는 오늘도 맑음이다.

정들게 하는 설득 대왕 정든마을 주민협의체분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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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참 대단했어!-우리동네 능말

능말은 올해 성북구 3년차 마을지원사업 단체이다. 정릉의 역사를 알리고 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단체이다. 이분들은 마을기자단도 만들어 마을곳곳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전파하고 있다.  능말회원들은 초기 함께하는 즐거움때문에 시작했다는 주민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와서 자신들의 활동을 정리해보니 참 대단한 일들을 해왔구나라는 자평을 하고 있다. 물론 누구나 공감하는 평가이다.  이처럼 꾸준한 마을사업은 성과를 이루고 이성과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능말과 같은 마을공동체가 계속 나타나기를 바란다.

“우리 참 대단했어!”  모든 마을참여주민들이 이처럼 고백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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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자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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