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보름이 훌쩍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5년 1월 21일(수) 오후 2시부터 성북함께살이 워크숍이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6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감사했습니다.
준비했던 간식이 부족할 정도였다죠– 😉
이소영 이사장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와 사회적경제지원단의 지난 3년간의 활동보고가 있었고, 잠깐의 휴식시간 뒤에는 참여해주신 활동가분들의 현황과 센터를 위해 생각하고 계신 제안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준비할 때에는 무엇을 위한 워크숍인지도 몰랐고, 이런 워크숍에 참석해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뭐가 잘 되었나, 뭐가 안 되었나, 이런 것들은 아직 잘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단지 성북구에 살아온 지 지금 20년이 흘렀는데도 마을을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일하고 계신지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워크숍 내내 활동가분들이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을 이야기할 때에는 ‘아, 그래. 저런 상황이면 그렇게 하는 게 어렵지….’ 이런 식의 생각이, 센터나 관에서 이러이러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할 때에는 ‘그래! 저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 ‘근데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활동가분들이 말하는 내용을 정리했지요. 🙂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살아가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논의된 내용도 굉장히 다양했지만, 그 와중에 공통된 생각들― 예를 들어, ‘민관협력을 바라지만 관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공모사업을 한 이후에는 그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우리끼리만 이렇게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다른 오래된 기업들, 사람들과도 연계되었으면 좋겠다.’ ‘활동가들에게 마을에서 쓸 수 있는 마일리지 등 어떤 소소한 메리트를 주어 그들이 상처받는 게 아니라 더 힘내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등 ―도 참 많이 있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내용이 논의된 터라 그것들이 모두 올해 안에 다 이루어진다든가 하지는 못하겠지만, 다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센터, 나아가서는 구청,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과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더 살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마을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무려 4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워크숍을 진행하시고 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서 전혀라고 할 정도로 잘 알지 못했던 제게는 우리 마을이 어떤 마을이었나, 되돌아보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끝으로 워크숍 사진과 함께 지난 3년 간 마을지원센터에서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파일로 첨부하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크숍 사진>
150121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3년 활동내용.pp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