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깊게’ 기록했던 시도에 이어 사람을 ‘제대로’ 기록하는 시도를 합니다. (p.8)
2013년 12월, ‘성북마을’의 심부름꾼들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첫 번째 “성북마을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마을 속의 무수한 이야기들을 ‘생생한 이야기’로 엮어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발간된 마을 책자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러한 응원에 힘입어 1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들께 성북마을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마을에는 길도 있고 집도 있습니다. 가게도 있고 관공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을 만들고 마을답게 성장시키는 것은 모두 사람의 몫입니다.
무엇보다 마을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교류도 공동체도 사람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 믿음이 ‘마을에 살어리랏다.’를 펴낼 용기를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p.9)
마을은 분명 마을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아름답지만,
마을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마을 안에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함께 웃지만, 때로는 함께 눈물 흘리고–
힘들고 지치지만, 그때마다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줄 누군가가 우리 주변에 있기에-
그렇기에 마을이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
책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하고 있는 일도 모두 다르지만,
하나같이 마을과 지역사회를 위해 고민하며 활동하시는 분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마을’로 하나 되고, 그 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삶 속에서 만들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힘내세요-! 😉
끝으로 마을에 살면서 이웃들에게 참여와 기쁨의 꽃씨를 나누어주시고 계신
모든 성북구민들께 이 책을 바치며 더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