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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성북구 꿈나래 지역아동센터 봉사자 윤태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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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퀘
2016년 5월 19일

성북구 꿈나래 지역아동센터 봉사자 윤태인씨

 

 

 

순서대로 외워보자. 서울, 청주, 세종, 대전….” 꿈나래 지역아동센터는 대학생 선생님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학구열로 가득 차 있었다. 아직 장난기가 많은 아이들이지만 대학생 형, 누나들의 수업이 시작되면 진지한  모습이다. 꿈나래 지역아동센터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기타 이유로 방과 후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은 이곳에서 아이들의 학교 과제를 도와주거나 영어, 수학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크기변환_한재준_인터뷰1.jpg  성북구 꿈나래 지역 아동센터    한재준/성북마을기자단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꿈나래 아동센터의 아이들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 봉사자들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아동센터 이정은 생활 복지사는 봉사자들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서 장기간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꿈나래 아동센터의 봉사자들은 자주 바뀌는 편인데, 이곳에서 4년 간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쳐온 사람이 있다. 바로 20133월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윤태인(27)씨다. 그는  이곳 아이들에게 친오빠, 친형 같은 존재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 외에도 게임과 축구를 함께 하며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고 있다. 여자 아이들을 위해 공기놀이를 같이 해주기도 한다.

 

취업을 앞둔 4학년임에도 아동센터를 꾸준히 찾는 이유는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군대를 다녀와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20대에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꿈나래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은 늦깎이 대학생인 제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에요.”

 

크기변환_한재준_인터뷰2.jpg  국민대 언론학과에 재학 중인 윤태인 씨 한재준/성북마을기자단

 

  오랜 기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고민도 많았다. 바쁜 학업에 지쳐 대충 수업을 진행할 때는 같이 놀다가 오기만 한 부끄러운 기억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윤태인 씨는 아이들에게 햄버거라고 불린다. 학교 성적이 오르면 윤태인 씨가 햄버거를 사주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도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그가 꿈나래 지역아동센터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 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국민대 언론학과에 재학 중인 윤태인 씨는 기자를 꿈꾸고 있다. ‘더 좋은 세상이 되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그의 신념과 잘 어울리는 꿈이 아닐까 싶다.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의 학교 과제를 함께 고민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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