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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성북, 꽃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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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6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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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필자는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헌옷을 가져오면 리폼을 해주고, 페트병을 가져오면 세제를 담아준다고 해서, 바로 당장 딸과 함께 구청으로 향했다. 테마별로 부스가 구성되어 있었다. 첫 번째로 마을회관 부스로 가서 손목에 리본을 달았다. 체험을 끝내고 나면, 그 리본에 글자를 써주는데 3개를 완성해오면 씨앗키트 5개의 체험을 완성하면 꽃모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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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에너지 마켓이라는 부스에서는 솜사탕과 생과일 쥬스를 팔았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만들어져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었다. 우리 딸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얻은 전기로 믹서를 작동시켜 3,000원인 생과일 쥬스를 2,000원에 사먹었다.

선데이 의상실에 가서는 가져 옷 헌옷을 리폼하여 딸이 직접 장바구니를 만들었다. 성북공방으로 이동하여 종이 소라팔찌(잡지를 이용하여 만든 팔찌)를 만들고, 옆에 온 다른 친구들은 이면지를 가져와 노트를 만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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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가장 기대가 되었던 뷰티풀 빨래방에서는 em원액분말을 이용한 em발효액을 만들 수 있었다. 페트병 절반 정도 쌀뜨물을 담아두고 당밀과 em용액 분말을 넣고 다시 쌀뜨물을 붓고 흔들면 끝. 만드는 방법도 쉬워서 집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진행을 도와주던 계성고등학교 2학년 노OO양은 학교 동아리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들도 오고가며 자녀들을 응원해주시는 모습들도 보였다.

맞은편에서는 프리마켓이 열렸고, 주민들이 핸드메이드 제품과 재활용 제품을 가져와 팔았다. 그곳에 가서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머리띠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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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이런 행사의 주최측인 뷰티풀선데이가 궁금해졌다. 바쁘게 행사를 지위하고 있는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 했다. 계성고에서 사회과목을 담당하시는 홍유란 선생님이 이 단체의 대표였다. 2014년부터 시작된 단체로 쓰레기 무단 투기로 황폐해진 장소를 직접 청소하며 꽃을 심고 가꾸어 마을에 활력을 넣자는 생각으로 모인 단체였다.

지난 7월에는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폐타이어와 페인트통을 활용하여 화단을 조성했다. 학교에서 동아리를 통하여 학생들과 함께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많은 소식을 전하고 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오늘 행사에도 계성고 학생뿐 아니라 성북구에 다른 학교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여 행사를 꾸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표정도 너무 밝고 친절함 속에 전문가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모든 체험을 끝내고 받은 꽃모종을 직접 만든 장바구니에 친환경세제와 함께 담아 들고 왔다. 오늘 하루, ‘성북, 꽃으로 물들다’ 덕분에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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