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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구에는 청소년이 놀고 쉴 수 있는 ‘청소년놀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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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7월 31일

우리나라에서 자치구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성북구에서는 청소년이라면 마음껏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인 ‘청소년놀터’가 있다. ‘성북동 공부방 푸른마을’, ㅁㅁ[미음 미음], ‘방과 휴’, 울:섬&쉼표 이렇게 4곳이 운영 중이다. 공간 조성을 하면서 청소년-놀이큐레이터-건축가로 구성된 공간기획 워크샵을 통해 공간의 명칭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였다. 각 공간마다 청소년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매달 정기모임을 진행 중이며, 각 공간을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

‘성북동공부방 푸른마을’은 카페 분위기의 스터디 공간을 만들어서 청소년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룸과 편안하게 공부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존의 공부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청소년들의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도 바뀐다. 카페형의 테이블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율학습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보드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만의 장점이 되고 있다. 독립된 공간으로 집중 학습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인 테이블도 마련되었다. 공부와 놀이문화가 일상생활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ㅁㅁ[미음 미음]은 “청소년은 왜 꼭 뭘 해야 하나요? 저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요.”라는 청소년의 마음에서 시작된 이름이다. ‘없을 무’라는 의미와 함께, 비어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는 뜻처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다락방에서 편하게 쉬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혼자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회의 및 조별과제 등을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거울과 예쁜 조명이 설치된 꾸밈 공간으로 파우더룸이 있다. 무대 위의 테이블을 치우면 직접 무대에 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계단 무대공간은 영화, 공연(영상) 등을 상영하기도 한다. 어떻게 놀 것인지 고민하고, 쉴 공간이 부족한 청소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방과 휴’는 학교가 끝난 ‘방과 후’와 ‘쉬다’, ‘이끌다’의 뜻을 가진 한자 ‘휴’가 합쳐진 이름이다. 청소년의 일과가 끝난 후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평일 오후 2시 이후에는 청소년만 이용하도록 운영 중이다. 청소년의 방문이 적은 평일 오후 2시까지는 누구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공익성 활동에 한하여 공간 대관 신청도 가능하다. ‘방과 휴’에서는 수다, 요리, 영상시청, 공부 등 청소년이 노는 방식을 선택하여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울:섬&쉼표의 울:섬은 ‘우리들의 섬’을 줄인 말이다. 어른들의 간섭이 없는 공간을 원하는 청소년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다. 청소년이 주인임을 스스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삶터가 놀터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기도 하다. 놀터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나선형 구조의 그물망 놀이터는 야외 쉼터로 문화 공연이 가능한 공간인 ‘쉼표’이다. 중앙에 원목 마루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공간은 전신거울과 빔 프로젝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4개의 자작나무 방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혼자여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좋은 공간이다.

성북구에서는 플레이성북 5대 원칙으로 놀이공간 확대, 놀이시간 확보, 놀 자유 보장, 놀이예산 확충, 놀이큐레이터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4곳의 청소년놀터가 있는 성북구는 청소년이 쉬고, 놀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청소년 전용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소년의 실제적인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또한 이번 8월에는 장위3동에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가 새로이 개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청소년놀터 공간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정해진 규칙들을 꼭 지켜야 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 ~ 토요일 :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이용대상은 12세~19세 청소년(청소년 전용공간)이다.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공간 ‘청소년놀터’를 이용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꿈의 날개를 펼치고 나아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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