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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마을스케치 – 성북동 밤마실 ‘달빛에 풀어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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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2년 10월 13일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과거 문예인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마을, 성북동. 9월의 마지막 날과 10월의 첫날, 이틀간 성북동 일대에서는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성북문화예술인들의 교류를 위한 축제가 펼쳐졌다.

‘성북동 밤마실, 달빛에 풀어지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야간에 진행된 축제라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축제를 위해 심우장, 최순우옛집, 이종석별장,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본원, 한양도성, 선잠단지 등 문화재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예향재, 성북역사문화센터 등 문화시설 등도 늦은 시간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홍익대부속 중고등학교 입구 정류장 근처 메인무대를 시작으로 경신중고 입구 정류장까지 축제장이 펼쳐졌다. 버스로 한 정거장이 되는 거리가 무대, 포토존, 전시장, 체험장 등으로 꾸며졌다. 메인무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씨의 대금공연, 성북공감예술단의 승무공연, 성북국악협회 국악공연이 진행되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메인무대와 함께 버스킹 무대도 2곳이나 더 꾸려져 성북구 지역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이 쉼 없이 이어졌다. 취향에 맞는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메인무대 옆으로는 종합안내소가 있고, 성북문화원 아카이브 ‘기억의 실’이 진행되었다. 성북마을 아카이브 ‘성북마을발견 + 문학’과 연계하여 진행한 참여형 방명록이다. 나눠주는 종이에 적고 싶은 말을 작성한 후 마음에 드는 글귀가 적혀 있는 고리에 걸었다. 글귀는 성북동에서 활동했던 문인들의 책에서 고른 것들이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전시장에는 성북미술협회와 한성대학교 회화과의 작품이 전시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아트마켓에서는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자이언트 플라워와 실로 꾸며진 달빛포토존과 과거 성북문예인이 살았던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타임머실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체험부스다. 성북동 문화시설들이 운영한 부스로 잠이 인형, 비단부채, 페이퍼토이, 청포도마을 입체퍼즐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문화시설 내에서도 체험이 진행되었는데, 예향재에서는 버선향낭주머니 만들기, 성북역사문화센터에서는 달빛 가득한 성북동청사초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비석치기, 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땅따먹기까지 놀거리도 가득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동 꼭대기에 있는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성북전차가 운행되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이동식 체험관으로, 밤마실 메인거리에서 타면 야간 개방을 하는 문화재와 문화시설 정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야간 개방을 하는 곳 중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던 예향재에 가보았다.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예술의 향기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공간에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는데 공간이 주는 아늑함 때문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지역 상권과도 연계하여 밤마실 기간 중 일부 품목을 할인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또, 성북동 주민자치회는 성북로 거리환경을 위한 쓰레기 분리배출에 관한 실태조사 및 캠페인을 진행했고, 성북 문화도시센터에서는 센터와 문화도시 사업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성북동 문화예술인들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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