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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마을스케치] 2023년 제15기 공동주택 리더양성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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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7월 13일

성북구에서는 매년 공동체 주거문화 조성과 입주민 간 분쟁 예방을 목적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체계적이고, 참신하게 이끌어나가고, 상생하며 소통하는 열린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동주택 리더양성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성북구 공동주택 거주자로서 공동체 활성화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면 교육에 참여가 가능하다. 5월 25일(목)부터 6월 16일(목)까지 ‘2023년 제15기 공동주택 리더양성 아카데미’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했다.

6월 21일(수)부터 7월 5일 (수)까지 매주 수, 금 총 5강으로 성북구청 3층 성북 배움터와 아파트 현장 탐방으로 진행했다. 1강은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의 특강으로 공동체, 이웃이 힘이다!, 2강은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사례를 듣는 시간으로 고.고.고(소통하GO, 함께하GO, 나누GO) – 월곡두산(임대), 월곡2sh와 함께 진행한 사업을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소개해 주었다.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한 즐거움으로 하나 되는 종암1차 SK아파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3강은 사례 중심의 층간 소음 갈등 관리로 주거문화 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의 강의였다. 4강은 성북구 아파트 공동체 우수사례 현장 탐방으로 진행되었다. 5강은 체험활동으로 가죽공예품을 만들고, 5강 중 3강 이상 수강한 주민들은 수료장을 받을 수 있었다.

 

상생이든 소통이든 개념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소통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 입장에서 먼저 말하게 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경청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하는 개인주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든지, 피해를 주지 않든지 신경 쓰지 않는 것을 이기주의라 한다. 공동주택에서는 층간 소음 등으로 이웃 간 분쟁이 일어날 때가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 수 없다는 층간 소음 갈등 문제는 ‘내가 내 집에서 살면서 나는 소음을 어쩌란 말이야’라고 생각하는 개인의 이기주의와 생각의 다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웃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훈훈함을 전해주는 사연도 뉴스로 접할 때도 있다. 콘크리트 타설을 지금보다 조금 더 두껍게 하는 것보다 윗집과 아랫집이 소통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민들 스스로 자율적이고 민주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한 종암 1차 SK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분쟁과 갈등 해결을 위해 2020년 ‘SK투게더’라는 단체를 만들어 ‘즐거움으로 하나 되는 종암SK’라는 모토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파트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공동체 활동을 이끈 주민들의 노력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오래된 아파트여서 세대 간 갈등부터 다양한 다툼이 있었다고 했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의 공동체 형식을 강조하기보다는 공동체 모임에 참여한 주민들의 재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1콘텐츠, 1인 1플랫폼으로 단순한 인적 교류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공동체 활동의 지속 가능발전의 실현을 이루어내었다.

공동주택 리더는 순수한 마음이 있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아파트 생활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정을 나누며 주민들을 만나고, 서로 인사 나눌 수 있는 마을을 만든다.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대화로 경험을 나누고, 비난이 아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하라, 경험을 나누어라, 비판하라, 행동하라’는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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