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10인 이상의 모임, 동아리, 단체 등의 지속가능한 운영 방법 및 장기적인 활동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3 성북구 마을공동체 활성화 성장단계별 맞춤형 멘토링 지원사업으로 ‘함께 톡! 마을 톡톡!’이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마을활동 단체의 비전, 니즈, 현안 등을 파악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 진행과 전문가 참여 솔루션 개발, 필요한 자원연계까지 이어진다.
여러 해 동안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과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이어온 아파트 공동체인 ‘다나눔회’의 현안과 고민을 담아 8월 11일(금), 31일(목), 9월 5일(화) 3회차에 걸쳐 멘토링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다나눔회 모임의 현재와 현안을 파악하고 함께 미래를 다시 그려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이어온 마을활동을 기반으로 오늘보다 더 성장한 내일의 활동을 꿈꾸며 진행되는 전문가의 상담은 구성원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동조합, 사회적경제기업으로의 진입 등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내용의 컨설팅이었다.
‘다나눔회’는 2015년부터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공감과 소통, 나눔이 있는 월곡래미안루나밸리’라는 주제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다나눔공방, 루나밸리영화제 등으로 주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주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공예 만들기, 교육 등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을 하는 방식의 마을 활동이었다.
1강은 멘토 강사의 마을 활동이야기와 다나눔회 회원들의 마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시작했다. 마을에서 회원들 간 노동력을 교환하는 대안 화폐 ‘아리’라는 품앗이 통장을 만들어 활용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재능을 이용해 이웃을 돕고, 이웃 간의 정이 살아나고, 친목 도모의 장으로 연결되었다고 했다.
다나눔회 회원들은 서로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한 사람의 이익이 아닌 많은 주민들을 위한 활동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왔다. 아이를 키우다 우연히 모임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배움으로 스스로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만족감을 주었고, 회원들은 그 시간을 즐겼다. 처음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 어색함은 사라지고, 끈끈한 정을 나누게 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마을 안에서 회원들의 재능교육으로 마을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지원사업이 아닌 자체적인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나눔회 회원들은 주변에서 협동조합을 권유하는 말을 많이 들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는 것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작할 수 있도록 컨설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누군가 권유하여 시작하는 것보다 활동을 해야 하는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 회원들 간 생각하는 목표도 비슷해야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 회원들의 역량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협동조합 설립을 고민해도 늦지 않다. 목적에 따른 협동조합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리·비영리, 마을기업·협동조합·사회적경제기업 등 우리의 목적에 가장 알맞은 법인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결정되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컨설팅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매 회차마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컨설팅이 진행되었다. 컨설팅에 참여한 다나눔회 회원들은 하나라도 더 듣기 위해 집중했다. 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회원들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멘토링의 시간은 끝났지만, 다시 한걸음 더 성장하고 나아가기 위한 회원들간의 충분한 논의와 조직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회원들의 의견과 비전을 잘 그려내고 담아낸 단체를 설립하고,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다나눔회 모임의 성장으로 지역 내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