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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마을리더로 거듭나기 :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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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
2012년 8월 29일

 

주민리더쉽학교 이튿날은 아침부터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전에 마을만들기 사례지 답사가 있는 날인데 걱정을 많이 했었지요.

다행히 10시 이후부터는 날씨가 개여서 활동하기 좋았습니다.

 

신청서를 받을 때 사전에 대상지 2곳 중 택일 하도록 했는데, 우리가 가볼 곳은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장수마을과 강북구 삼각산재미난마을입니다.

 

<삼각산재미난마을 탐방>

 

 강북구 4.19 국립묘지 인근에 있는 삼각산재미난학교로 우선 갔습니다. 지하 강당에서 마을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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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도 둘러보며, 마을 곳곳 숨어있는 삼각산재미난네트워크단체들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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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탐방>

 

동네목수 박학룡대표로부터 장수마을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장위1동 부회장님이 살짝 눈을 감으셔서 아쉽네요. (주무시는 것 절대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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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열정적으로 경청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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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카페에 들러 궁금한 점을 서로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카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주민들께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박학룡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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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비전수립 워크숍>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때 제출했던 실행계획서를 토대로, 이틀간 보고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다시 우리 마을사업 비전을 수립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 김경화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공모사업 계획 다시보기’,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목표는 어느 수준으로 잡을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과 ‘올해 공모사업 진행과정에서 함께 회의하고, 함께 의사결정하고, 함께 역할분담하여 참여하기’, ‘마을사업 과정에서 예상되는 주민간의 갈등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각자의 사업으로 고민& 정리 해보고, 조원들과 논의하여 키워드를 뽑아내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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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마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무엇으로 할까요? (일부 발췌)

 

: 우리는 ‘성북구를 무장애 마을로 만들자’라는 인식을 전파하여 자발적인 무장애환경조성에 참여하게 하여 “야~~성북구는 어딜 들어가도 불편하지 않더라”라고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활동 목표다.

 

: 우리는 재개발 찬반을 둘러싼 주민들간의 내재적, 외재적 갈등이 다른 패러다임으로 넘어서는 것이 중요함. 목표는 주민들간의 정기모임의 정례화를 통해 주민협의최 중심의 모임에서 마을의 안전과 현안 실행계획 등을 논의하는 장으로 기능하게 하는 것! 본 모임은 재개발 찬반에 치우치지 않고 마을의 내일과 살기 좋은 마을을 구성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한 채널로 탈이데올로기적인 문화예술 영감과 실천, 책임에의 자각이 보이지 않는 목표다.

 

: 성북동 주민들이 성북동의 문화 인프라를 인지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 목표. 즉 예술을 다른 이들의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 세대 간의 소통이 어렵다. 세대간의 관심사를 찾기, 서로간의 누구인지는 알아도 무엇이 좋은지 관심사는 뭔지? 서로가 무관심한데 서로 서로 챙긴다면 계속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이다.

 

: 즐거움과 일이 있는 마을, 누구나 공감가능하고 살고 싶은 동네, 자급자족이 되는 동네

 

: 화합과 소통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사람냄새 나는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 터전으로 만들고 싶다. 불신을 믿음으로,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이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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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틀간의 주민리더쉽학교를 마쳤습니다. 간단하게 참여한 주민들 소감 들어볼까요?

 

처음엔 의무감으로 왔는데, 색다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21일 오후에 했던 프로그램도 참 유익했다. 아이들한테도 자랑했고, 우리집에서도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마을대표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각자의 애환이나 어려움이 다 있는데 그런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고 경청할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닫힌 마음이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장수마을에 다녀왔을 땐 어릴 적 살던 정서 분위기 편한 느낌을 받았다. 마음의 고향같은 분위기와 그 안에서 좀 더 살기 좋고 어울려서 살려고 하는 대표의 노력과 사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일 것이다. (By 성북에코공동체)

 

이런 교육 많이 받아보진 않았지만, 느낀 점이 많고 이번 기회에 다시 봉사활동을 해야 할 것 같고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고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자주 찾아오겠다. (By 성북에코공동체)

 

마을보다도 제 인생에 많은 플러스가 된 것 같다. 주인의식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배웠다. 일시적인 프로그램, 맛배기만 하고 끝내는 교육이 아니라 계속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By 생명의전화복지관 봉사자&주민)

 

강사님 혹은 마을만들기 단체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대단해 보이고, 어렵게 매달리는 사람을 어떻게 모으고 갈 수 있을지 오기도 생기고 맡은 일 열심히 해가고 싶다. (By 길음뉴타운3단지)

 

나이도 있고 해서 교육 참여를 안하려 했는데 오길 아주 잘한 것 같다. 장수마을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았다. 이런 미담사례는 매월 나오는 반상회 회보에 정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좋은 사례들을 공유하면 좋겠다. (By 장위1동)

 

삼각산재미난 마을 정말 재미나더라. 흥미유발이 아닌 곳곳의 재미가 묻어나서 부럽고 좋아보였다. 어딜가나 마을을 이룰 수 있는 자산들이 있는데 그동안 끌어내지 못한 것이 서울인 것 같다. 서로 나누면 가치가 된다. 우리 모인 사람들 모두 성북구의 자산일 것이다. 가치가 하나하나 만들어질 것 같은 기대가 있다. (By 놀이나무) 

 

마을만들기는 지역주민의 의지와 아이디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재밌고, 고민의 계기가 된 시간들이었다. 가장 좋았던 것이 각자 소속된 단체와 일들이 다르지만 마을만들기라는 이름 하에서 모이니 더 끈끈한 인연이 만들어진 것 같아 가장 좋았다. 앞으로 이런 시간 계속적으로 이뤄지길 (By 성북구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다른 공모지원사업은 돈만 주면 끝인데, 그러지 않고 계속 제대로 잘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By 오뉴월,신나는 문화놀이터 이랑)

 

마을만들기 하다보면 반성이 없는 문화, 좋은 포부만 얘기하고 또 만들고, 또 다시 어떤 패러다임으로 바뀌는데 반성의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가 솔직하게 장단점 나누며 부정적&긍정적 논의들 다양하게 나눠봤으면 좋겠다. (By 동소문예술마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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