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사경통신원

정릉, 마을에 꽂히다.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유랑
2012년 11월 23일

지난 11월 20일(화) 11시~14시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정릉동을 기반으로 한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및 서울시 마을공동체 선정 단체· 주민모임의 모임, (가칭)정릉네트워크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IMG_4628.JPG

 

이 모임을 통해 정릉기반 15여곳에 달하는 성북구와 서울시 마을사업의 각자 추진하는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 서로 협력·교류할 수 있는 지점 등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잠깐 보실까요? 

  

❍ “행복한 우리 어린이집 공동육아 학부모회” 김지영 대표

 우리는 행복한 우리 어린이집 공동육아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부모커뮤니티사업으로 아이들과 전래놀이모임과 공연나들이를 하는 활동을 지원받았고, 자녀를 둔 어떤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하고 있다. 최근에 삼각산재미난학교 사례를 듣는 강좌를 열었는데, 지역주민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참여가 미흡한 측면이 있어 이런 모임의 필요성을 느낀다.

 

❍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박혜영 사회복지사 (사업 : 에너지 자립마을 – 돋을볕 마을만들기)

 서울시에서 에너지 자립 시범마을을 7곳을 하는데, 우리는 정릉 3동을 대상으로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 현재 녹색성북네트워크와 같이 기후변화 행동, 상자텃밭 나누기등 사업을 하고, 에너지빈곤층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사업, 즉 난방비가 많이 드는 저소득주민대상 에너지 진단 및 단열사업을 실시한다. 9월부터 에너지 실태조사를 하였고, 에너지 진단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복지사를 양성하여 시민주도로 주민들이 직접 생산단계에 이르는 수준까지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고대부고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청소년 그린리더, 자건거발전기 만들기 워크숍, 에너지 자립마을 축제 등 진행하고 있고,‘1단계 절약→2단계 효율개선→3단계 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의 과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정릉포럼 황순영 실장  (사업 : 세계문화유산 정릉, 세대를 넘어 우리들의 유산으로 거듭나기 프로젝트)

 우리는 세대간 통합해서 ‘세계문화유산 정릉을 홍보하면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겠다.현재 11월 21~21월 14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12시까지 정릉해설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현재 폭발적인 인기로 조기마감이 되었다. 현재 연령층은 장년층 아주머니가 대부분이나 다양한 연령을 양성하도록 준비하겠다. 우리는 세계문화유산 정릉의 역사를 주민·학생들에게 전파하며 공동체를 형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릉을 관광자원화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정릉 생생 아이디어 모으기, 주민참여 원탁회의, 세계문화유산 정릉해설사 양성과정의 활동을 한다. 12월 21일 오후 2~5시 숭덕초등학교 강당에서 정릉동 활성화를 위한 주민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마을사례를 나누고, 정릉동 활성화를 위한 원탁토론 및 발표를 할 예정이다. 여기 오신 분들도 참석 하셔서 다양한 의견들 주셨으면 좋겠다.

 

❍ “성실모(성북구의 실천하는 엄마들 모임” 고경남 대표 (사업 : 가족 단체 활동)

 우리는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 부모교육 기본반과 심화반을 마친 90여명 중 2-30여명이 월1회 정도 모여 독서모임이나 멘토링을 하다가 청소년 사회단체 라보와 함께 아이들과 몸놀이를 하는 것으로 서울시 부모커뮤니티사업이 선정되었다. 엄마들이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고, 함께 캠프도 가고 싶고 그런 생각들만 하는데, 이걸 실천해보자는 취지에 “성실모”라고 했다. 애로사항으로는 모임 장소를 구하기 힘들다.

 

그림2.jpg

 

❍ “정릉시장상인회” 백재선 대표 (사업 : 전통시장 토요일 및 벼룩시장 개장)

 정릉시장의 장점은 시골 같은 정겨운 분위기에 평균 일일 고객 1,000명이라는 것이다. 이 장점을 살려 정릉시장 내 도로를 활용하여 토요장을 실시하고, 그 속에서 고객이 직접 바자회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상인들이라고 하면 주변의 인식들이 사익만 챙기는 사람으로 오해들을 한다.

 그러나 정릉시장상인회는 사익 뿐만 아니라 사회 공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시키고자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빈곤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지원하고 싶고, 최근에는 독거노인에게 김장 포기(800Kg)를 나누어 주었다. 정릉은 재개발 갈등이 많은 지역인데, 상인의 입장에서 보면 개발이 되면 기존의 관계를 맺던 원주민들이 대부분 떠나게 되고 신규 상권이 들어서면서 인심도 나빠지고 우리같은 전통시장도 무너진다. 이러한 고민을 같이 풀어가면 좋겠고, 더불어 정릉시장에서 축제를 준비 중인데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 “우리동네 능말” 최연희 대표 (사업 : 정릉 다르고도 같은, 운치있는 정릉사람들의 이야기 : 정다운 정릉이야기)

 우리동네 능말은 현재 회원이 20명 정도고, “능말”의 뜻은 정릉의 옛 이름이다. 정릉은 영화 “건축한 개론”의 주요 장소가 되었던 곳으로 좋은 동네임을 미디어에서 증명시켜주었다. 우리는 “이 좋은 정릉을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잡지를 발간하여 모두에게 알리게 되었고, 사업을 구상할 당시 ‘삶은 여행이다’ 라는 컨셉으로 우리 정능을 대상으로 공정여행을 하고 싶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면서 그러면 마을의 주체는 어떻게 세울까? 등의 고민을 하게 되고, 첫단계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잡지를 만들어보자라고 되었다. 현재 미혼의 청년인데, 청년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지만, 학부모모임, 주민자치위 같은 기존의 모임에 들어가기엔 애매함이 있다. 하지만 나같이 미혼의 일하는 청년만큼 돈 많고(다른 가족들한테 쓰지 않아도 되니), 여유시간 많은 사람도 없다. 나같이 생각하는 청년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은데, 이런 뜻을 가진 청년들이 마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고 싶다. 

 

❍ “행복한 정릉 마을 만들기 추진모임(행복한 정릉카페)” 겸 “마을 예술 창작소” 김경아 대표

(사업 : 돌봄, 배움, 소통을 위한 정릉, 마을카페 만들기 겸 행복한 창작 놀이터)

‘행복한 정릉카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자유분방하게 드나드는 곳이다. 아이들이 많죠. 우리는 아이와 부모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허브센터가 되고자 한다. 현재 행복한 정릉카페는 “문화주간”을 실시하여, 공예전이나 사진전을 카페에서 실시하고, 영업을 하지 않는 일요일의 경우 다른 부모모임이나 주민모임에 대관을 하여 공간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 관공소는 저녁 혹은 주말에 대관하지 않고,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은 부녀회나 관리사무소가 관리하며 타 주민들에게 대여할 수 없다며 유휴공간이 늘 닫혀 텅텅 비어있다. 나도 아파트 주민인데 공동체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도 목적과 맞지 않다고 대관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과 1시간 정도 밖에 나가 전통놀이를 하려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으니, 경비아저씨가 와서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치면 책임은 학교가 지기 때문에 놀 수 없고, 다음부터는 다른 곳에 가서 놀라고 하며 쫓겨나 분노한 경험이 있다. 카페와 앞으로 열게 될 마을예술창작소가 이러한 주민사람들의 소모임을 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

 하지만 ’마을활동‘이라고 하면 아직 어려움도 많다. ‘카페 곳곳에 “마을만들기, 공동체”의 안내판을 놔두었지만 무엇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앞으로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와 공동체 인식이 펴지기를 바란다. 마을 예술 창작소에서는 ‘요즘 음악을 배우거나 무엇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문화 예술 활동이 어느새 소비문화에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껴 시작한 사업이다.‘같은 문화 예술 활동을 하려는 주민 3명이상만 모이면 외부강사를 섭외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 정릉 카페의 장소를 협조해 공예전과 바자회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정릉 주민들끼리 소속감을 증진시킬 것이다.’

 

 IMG_4652.JPG

 

 각자의 활동소개를 마치고 활동을 공유하면서 마을만들기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 사업활동을 하기 위한 장소 문제,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대안으로 ‘정릉시장상인회’는 토요시장 및 축제에 있을 공연을 마을예술창작소 및 부모커뮤니티지원사업에서 공연할 수 있는 내용을 교류할 수도 있고,‘성실모’에서 모임의 장소를 구하기 어려우면 정릉시장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정릉시장 고객편익센터 3층’이나‘행복한 정릉 카페’에서 모임을 개최할 수도 있고, 행복한 창작 놀이터 프로그램에도 관심 있는 주민들은 함께 참여하고, 이러한 활동들은‘능말’에서 진행하는 잡지기사에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가칭)정릉네트워크에서 활동을 공유하며 이러한 모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성북구 정릉동을 기반으로 시작한 활동들이 향후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모이자고 결의하며,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을 보다 풍성하게 하여 향후 필요시 공동사업을 모색 하는 등 지속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 모임의 주선은 ‘행복한 정릉카페’에서 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의 다양한 활동들이 기대됩니다!

 

 

작성 : 유랑, 민경모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