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복지다“라는 주제로 월곡복지관에서 청소년 마을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월곡복지관이 그동안 지역에서 해왔던 복지를 마을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고, 청소년들이 그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센터와 의기투합하여 진행해 보았습니다.
월곡동 인근에 사는 중고생들 30여명이 3일동안의 과정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날은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자기소개와 모둠별로 ‘마을’과 ‘지역나눔활동’ 하면 떠오르는 연상단어를 알아보는 빙고게임을 해보았습니다.
마을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동사무소, 주민, 놀이터, 쓰레기, 아파트, 청소, 성북, 우체국, 주택, 도서관, 경비, 슈퍼, 학교, 애완동물, 빵집, 버스, 예의, 경찰, 병원, 약국, 택시, 은행, 시장, 이웃, 공원, 시골, 어린이집, 존중, 이장님, 사회”
지역나눔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노인, 복지관, 봉사활동, 양로원, 보건소, 노인정, 경로당, 다문화, 고아원, 사회복지사, 의료보험, 국민연금, 요양원, 배려심, 장애우, 환경미화, 말동무, 이해심, 안마, 자원, 희생, 껌“ 으로 청소년 시각에서 본 마을과 지역나눔의 단어정의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모둠별로 우리동네를 돌아보고 좋은점과 개선할 사항을 3가지씩 찾아보고 그 이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표 1.> 우리동네 좋은점, 개선사항 조사
둘째날은 우리동네 아지트 찾기 라는 주제로 지역을 조사하고, 아울러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꺼리들을 토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핸드폰으로 지역을 조사하는 방식이 신기하고 새로웠지만, 무더운 날씨에 지역조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몰랐던 숨은 공간들을 조사하고 주민들과 인터뷰 하는 시간은 값진 활동 이었습니다.
< 표 2. 조사 소감 발표 - 나에게 월곡동이란?, 커뮤니티 매핑이란?>
셋째날은 모둠별로 2일동안 마을별 개선사항을 실천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실행활동을 준비하고 마을을 바꾼 사항을 공유하였습니다.
1조는 층간 소음, 자원 절약 등을 알리는 포스터를 만들고 곳곳에 붙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2조는 계단의 우회도로가 있는지 알아보고,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리프트 설치가 필요한지 지역주민과 인터뷰를 하고,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알리기 위한 ucc를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뚝딱 만든 작품입니다.
3조는 가려진 의류수거함의 안내판을 설치하여 의류수거함의 위치를 알리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4조는 환경미화 ucc를 제작하려 하였으나, 제작 시간상의 문제로 공원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미화 활동을 하였습니다.
5조는 공터에 방치된 화단에 꽃을 심고, 경로당 안내판을 만들어 설치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3일간 짧은 시간동안 마을을 조사하고, 내가 보고 느낀 문제점을 개선해 보는 실천행동을 하면서 학생들의눈으로 마을을 보면서 활동했던 점이 색달랐고, 마을내에 살고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지역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마을활동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바라봐준 어른들과 대화도 하고, 모르는것도 지역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세대간 소통도 뜻깊었고, 무궁무진한 마을의 모습을 알게되어 알찬 활동이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활동에 대한 시상과 청소년 마을활동가로 위촉하는 수여식으로 3일간의 마을활동은 마무리 되어습니다.
학생의 눈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하나씩 바꿔가는 실천 행동을 통해 내가 사는 마을에 정이 생기고, 할 수 있는것들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