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맑은 청수골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작은 실천, 청수골 동네절전소를 소개합니다.
청수골은 성북에서도 가장 골이 깊은 곳입니다. 북한산 바로 아래 동네로 이 곳에 가면 서늘하고 상쾌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시간나시면 청수골에 놀러가 아름답고 호젓한 자락길도 한 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청수골 자랑은 그만하구요. 오늘은 청수골 절전소 자랑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실천으로 에너지를 감축함으로써 결국 에너지 나눔을 실천하는 청수골절전소는 정릉4동 주민센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절전소라하니까 따로 무슨 발전소 같은 설비를 갖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 놀라셨겠죠다. ^^
만약 절전소가 기계류 등의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면 절전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식었겠지요. 하지만 성대골 등에서 실천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절전소는 생활실천 운동이랍니다.
각 가정이나 업소가 모여 절전소를 만듭니다. 이 때 각자의 절전목표량을 정하고 매월 자율적인 평가를 하게됩니다. 나아가 다른 가정과 업소에 절전 운동 동참을 권유한다거나 회원간 절전 요령 등 정보를 교류하는 인식개선운동도 병행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다보면 마을에서 절전소가 생기고 참여를 기반으로 서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실천이 확산되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홍보판넬을 보면 참여 가정은 10%, 단체는 5% 이상을 아끼자는 목표를 제시고 있고 실제로도 회원가구 등에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정으로 보면 적은 양이겠지만 모이니까 42,603키로와트의 큰 절전 목표가 수립될 수 있겠지요. 동참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절전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도되는데요. 소비를 줄이고 공유경제를 확장하는 나눔이 있는 알뜰장터와 환경교육이 대표적이네요.
참여 가정별 전년도 전기사용량과 절전목표량을 친절하게 그래프로 표현하여 절전소인 주민센터 계단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수빈이네의 경우 전기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502킬로와트 이상을 줄일 수 있어 보이네요. 전기뿐 만 아니라 물, 가스 절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고 에코마일리지에도 가입하는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빈이네 화이팅!
석관두산아파트와 동소문현대절전소에 이어 청수골은 성북의 세번째 절전소입니다. 비록 소박한 실천이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가구와 업소, 기관이 많아진다면 아마도 작은 눈덩이도 굴리면 큰 눈사람이 되듯이 많은 전기, 가스, 수도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블랙아웃의 위기, 일본의 원전사태 등을 겪으면서 더 큰 필요성이 느껴지는 때 입니다.
앞으로 많은 성북의 마을이 절전소가 되어 에너지 절약을 통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