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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2012년 성북구마을활동 성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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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가던사람
2014년 1월 29일

‘2012년 성북구마을활동 성과보고서를 읽어보았다.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그 해에 많은 사업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는 것에 데에 놀랐다. 비누 만들기, 우산 고치기, 인형 연극, 합창단 등등 누구나 한 번 쯤은 참여해보고 싶은 행사였다. 게다가 행사다 보니 참여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사람들과 친해지면 행사와 무관한 실용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part2 공모사업에는 사업자에 대한 인터뷰를 보고 행사의 내용을 대충 알 수 있었고, 또 ‘참여주민들의 소감’이 내용을 보강을 해 주어서 재미가 있었다.


여기서 가장 의미 있게 본 행사는 ‘알콩달콩 친환경 생활용품 같이 만들어요’, ‘무료로 우산 고쳐주기’이다. 손으로 어떤 물건을 만들거나 고치는 것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visual c++ 2010 express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았다. 비록 많이 하진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사소한 실수를 많이 해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가 없었다. 여기서 느낀 것이 ‘이런 작업에는 섬세한 능력이 필요하다’이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보면, 비누를 만들 때에는 비누에 뭐가 들어가고 어디에 좋은지에 대한 지식을, 우산 같은 경우에는 우산의 작동원리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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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업 중에 ‘이신전심 부모마음’이 좋았다.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들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에서도 제대로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부모들이 서로 대화하는 기회를 주어 정보를 교환하도록 해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김포공항 쪽에서 살았었다. 가끔 버스를 타고 허준박물관을 지나칠 때가 있었는데, 지나가는 특정 정거장에 유독 중증장애인들이 많이 타는 곳이 있었다. 그들은 정거장 근처에 있는 빌딩에 나와 버스를 기다린다. 이 사업을 읽어보니 그 때 그 빌딩이 아마 ‘이신전심 부모마음’처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사 빠진 듯한 그들의 웃는 얼굴, 심한 혼잣말하는 그들을 보았을 때 ‘저들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 사업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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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웠던 점은 목차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어떤 특정한 사업 및 행사를 다시 보려고 하면 일일이 페이지를 넘겨 가며 확인해야하는 점이 불편했었다. 행사 종류가 많으면 목차를 ‘part1-~, part2-~’과 같은 방식을 더해 ’p52-55 정다운 정릉 이야기‘과 같은 방법으로 썼으면 좋았을 거다.


또, 행사에 대한 내용의 양이 불필요하게 많다. part2 공모사업 두 질문 “~어떤 변화가 생겼나?”, “~무엇을 꿈꾸게 되었나?”에 대한 답변이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일부를 제외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예: page90-91)이 간단하거나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과 겹치는 경우가 있어 읽는데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예외적인 답변도 있어서 함부로 넘어가서 다음 것을 읽을 수도 없었다. 이런 답변들 때문에 내용이 불필요하게 길어져 읽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런 답변들은 생략하거나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에 병합시키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러면 읽는데 좀 더 수월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사마다 내용의 양이 어느 정도 일정하지 않아서 보기가 그랬다. 어떤 행사는 내용이 2장을 차지하는데 비해 어떤 것은 1장조차 차지 않았다. 그래서 읽었을 때, 후자 쪽이 인상이 깊게 남아지지 않았다. 내용이 긴것은 1장정도로 요약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앞서 말했듯이 2012년엔 다양한 사업 및 행사가 열렸다. 근데 만약 여건이 된다면 줄넘기대회와 같이 운동에 관련된 행사도 열었으면 좋겠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는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수업이 끝나고 대부분은 도서관에 박혀 있거나 피시방에서 있는 등 운동을 자주 못하는 것을 본다. 나도 이런 부류라서 운동을 거의 안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딸려 일상생활에 무리가 갈 때가 가끔 있다. 줄넘기 대회 같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운동에 관련된 행사가 열린다면 주민들도 물론 학생들이 일상생활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성북구 마을만들기 대학생 인턴 권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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