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기운이 만연한 4월 함성 정기회의는 24일 ‘성북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약칭인 ‘성아들’의 안락한 거처에서 열렸다. 성북구에서도 성북동 하면 우리나라의 다양한 유적지 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도 널리 유명하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성아들’을 찾아가는데 위치가 나의 예상과는 달리 일반 가정집 같은 평범한 건물이지만 안을 들어가 보니 역시 공간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서 머리를 맞대고 아름다운 얘기들을 나누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충분했다.
함성 식구들을 맞은 성아들. 맛난 간식들을 풍성히 준비해 주신 것은 물론, 특히 그곳에서 성아들 해설사 선생님께서 성북동의 유적지들을 영상으로 준비하셔서 해설을 해 주셨는데 그 내용들이 너무나 생동감이 있었고 실제로 유적지를 투어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중에서 나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킨 내용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성곽을 쌓은 돌 들을 각 지방에서 올라온 백성들이 분담을 해서 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지금 과 같은 장비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토록 크고 무거운 돌들을 평지도 아닌 비탈길에서 작업을 하였는지 궁금하였고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를 안전하게 지켜 내려는 마음은 간절하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를 영상으로 보면서 선생의 일대기를 00님의 해설로 전해 들으면서 현대에도 그러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겠지, 하는 마음의 위로를 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 4월의 회의에는 기존 회원님들은 많이 참석은 많이 못하셨지만 ‘풍경소리’와 ‘오복케어협동조합’ 등의 식구들이 새로이 회원이 되시기로 하시고 여러 선생님들께서 참석을 해주셔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 감사했다.
성아들 선생님들의 정성이 담긴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역사공부도 하였고 함성에서 기획한 몰아주기에 관하여 의견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글: 함성 살림꾼 서정례
사진: 이웃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