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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협동조합 명문 교육 기관, 성북구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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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8년 5월 24일

협동조합이 사회 양극화 해소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협동조합의 가치를 더욱 잘 알리기 위한 13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37일부터 41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었다. ‘교육과 협동조합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는 마을을 배움터 삼아 실제 협동조합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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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13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의 교육 일정은 이러했다. 


▶37() <1> 교육과 협동조합의 만남협동조합의 역사, 이해

 

ICA(국제협동조합연맹)에 따르면 협동조합이란, 함께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사업체(수단)를 통해 공통의 경제, 사회, 문화적 욕구와 갈망을 충족(목적)하고자 자발적으로 단결한 사람들(주체)의 자율적인 결사체(본질)이다. 첫 날은 협동조합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거나 들어는 보았으나 개념을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개념과 의의. 그리고 특징 및 운영원리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314() <2> 협동조합의 운영원리

 

협동조합의 운영원리와 주식회사와의 차이점, 협동조합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며 자신에게 맞는 사업체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었다.

 

▶321() <3> 해외사례와 기본법

 

우리나라는 2011년 협동조합기본법이 통과되었다. 조합원, 이사회, 잉여와 손실 처리 같은 실질적인 협동조합기본법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협동조합에 대한 선진국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328() <4> 교육 협동조합 운영사례

 

이날은 협동조합 에듀닥터 바른배움의 정윤주 이사장의 강의로 좀 더 실전에 가까운 강의를 들었다. 서울시 2030청년창업 프로젝트 1기 수료생이자 여성 창업자로써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많은 수강생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이날은 또 다른 운영사례인 협동조합 능해랑 인성교육의 박혜경 이사장도 함께해주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전, 협동할 마음이 있는지 혹은 뜻을 같이하는 것이 우선인지 사업 이익이 우선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조언했다. 또한 다양한 교육 협동조합의 사례들은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까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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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앞서 3월에 열린 4개의 강의로 기본 이론과 사례 중심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면, 42번에 걸쳐 열린 창업기획 워크숍은 심화과정이자 실제 수강생이 협동조합을 창업한다는 가정 하에 열린 워크숍이었다. 교육 협동조합의 비즈니스 수익모델부터 발전, 확장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었다. 특히 창업기획 워크숍을 진행한 가치혼합경영연구소 김재춘 소장은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창업할 때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까지도 다뤘다. 

 

올해로 벌써 13기를 맞이하는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의 마지막 날. 성북구청에서 열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 창업기획 워크숍에서 성북 의료사협 건강실천단 남미희 단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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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Q. 남미희 단장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A. 서울북부두레생협 이사장을 하면서 함께하는 성북마당을 통해 마을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만났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후에 성북협동조합 협의회를 만들 때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성북 의료사협 활동과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 활동도 함께 겸하고 있습니다.

 

Q.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란 무엇인가요?

A.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는 주민에게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리고 협동조합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기초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협의회와 구청 그리고 협동조합팀이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구 단위에서 이런 교육을 하는 곳이 적어서인지 참여자들이 많았습니다. 이후로 회기를 거듭하면서도 신청자들이 줄어들지 않았고, 성북구의 스테디강좌로 자리 매김하여 타자치구에서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오래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 활동내용 및 구체적 성과 또는 사례를 부탁드립니다.

A. 심화 과정까지 마치고 설립된 협동조합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마 성북에서 지속되는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이사장 및 조합원들은 거의 마을학교 출신일 것 같습니다.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나무와열매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성북동아름다운사람들이라는 성북동 투어를 하는 협동조합도 마을학교 출신입니다.

 

Q. 마을학교의 궁극적 목표 및 바람이 있으신가요?

A. 13기를 마치고 구청 담당자들과 함께 나눈 공통된 얘기는 마을학교는 계속 되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300분이 마을학교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민이 협동조합 마을학교 동창생이 될 때까지 계속하자고 약속(?)했죠. 이게 진정한 민관협치 아니겠냐는 자찬도 하면서요.

 

Q. 마을학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A. 단순히 수강생 수만 체크하는 교육을 넘어서서,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교육기획을 해볼 생각입니다. ‘시민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듣기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모의일지라도 사업을 구상해보며 협동조합의 방식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가 진정으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학상장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민관 모두의 소망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13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는 협동조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앞으로 주체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거나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 2019년도 제14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를 기대해본다. 그 밖에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에서는 ‘협동조합 두 걸음 더 아카데미’,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상시로 ‘협동조합 컨설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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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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